"상급종합병원 의료진 외래 10~20%, 입원 20~40% 감소"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사직서를 내고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의 복귀율이 20% 미만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직서를 내고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의 복귀율이 20% 미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응급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6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업무개시명령 후 전공의가 어느 정도 복귀했는지에 대해 "20% 이하 수준으로 날마다 달라진다"고 밝혔다.

이어 조 장관은 "명령을 내렸는데도 복귀하지 않으면 행정조치와 사법처리 대상이 된다"며 "의료법이 부여한 대로 명령을 내리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행정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행정절차에는 시간이 걸리니 돌아오면 절차를 중단할 수도 있고, 여건에 따라 행정조치를 최소한으로 할 수도 있다"며 "빠른 복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임의, 교수 등이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 상황에서 전임의와 교수까지 집단행동을 하면 어떨지는 그들이 더 잘 알 것"이라며 "전임의와 교수가 전공의의 빈 자리를 메꾸는 것에 대해 재정 지원을 하고, 공보의·군의관 등 인력배치를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공의들과의 협상과 관련해서는 "대화를 하고 싶은데, 접촉은 하고 있지만 (전공의들이)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남아있는 의료진의 한계 상황이 오기 전에 전공의들의 복귀를 설득하고, 비상진료 대책을 보완해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전공의 집단사직과 의료공백 상황에 대해서는 "지난주 금요일(23일) 기준으로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근무지 이탈자는 72% 수준인 9006명"이라며 "이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은 외래 10~20%, 입원은 20~4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의대 증원 규모로 '2000명'을 설정한 것에 대해서는 "장기 수급 전망과 대학 수요 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줄거나 단계적으로 이뤄지면 지연돼서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으로 정부가 의대 증원 논의 초반에 대한의사협회 측에 '350명 증원'을 제안했다는 풍문에 대해서는 "완전한 낭설"이라며 2000명 증원 의지를 이어갔다. 

한편 대학별 의대 정원 확정 시점에 대해서는 4월로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동안 정원 확정 시점이 4월 총선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이에 복지부는 의대 증원 발표가 총선용이 아니라며, 2~3월 중 대학별 정원을 확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교육부가 점검 중인데, 빨라지면 3월이 될 수도 있고 점검할 것이 많으면 4월로 넘어갈 수도 있다"며 "업무 진척에 따라 늦어질 수 있지만 다른 여건을 고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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