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매체 데일리메일, 전직 국정원 요원 인용 보도 "혼외자도 2명 있어"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아들이 있으나 왜소한 체격이어서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전직 국가정보원장 요원의 주장이 보도됐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시간) 최수용이란 이름의 전직 국정원 직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김 위원장에게 혼외자도 2명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 씨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포동포동하고 영양상태가 좋아 보이는 아버지(김정은)나 여동생(김주애)과 달리 아들은 창백하고 말랐다고 한다. 아들은 증조부인 김일성과 전혀 닮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은 김 위원장도 자신의 정통성을 강화하기 위해 증조부인 김일성 흉내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주민들에겐 마른 체격이 1990년대 대기근을 상기시킬 수 있어서 북한사회에선 통통한 체격이 선호된다고 설명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항공절의 맞아 딸 주애와 함께 제1공군사단 비행연대를 축하방문했다고 노동신문이 1일 보도했다. 2023.12.1./사진=뉴스1

이에 대해 통일부는 26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통일부 차원에서 확인해드릴 만한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국정원도 지난해 3월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김정은의 첫째 자녀를 아들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원은 “첫째가 아들이라는 점에 대해 구체적인 물증은 없지만 첩보를 통해 확신하고 있다”며 “아들은 노출된 적이 한 번도 없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신적·신체적 문제가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 첩보로 확인된 바 없다”고 했다.

다만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아들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을 시작으로 딸 주애를 공식석상에 자주 데리고 나와 ‘김주애 후계설’이 나왔다. 특히 김주애는 최근까지 모두 26차례에 걸쳐 북한매체에 등장했으며, 이 중 21회 군사 분야 행사에 참석했다.

현재 정보당국 차원에서도 김주애를 유력한 후계자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달 4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당시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는 관련 질문에 “김주애 등장 이후 공개활동 내용과 예우 수준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볼 때 현재로선 유력한 후계자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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