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드디어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른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수잔 슬루서 기자는 27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클럽하우스에 붙인 28일 경기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정후가 선발 라인업에 1번타자 중견수로 이름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28일 오전 5시 5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를 갖는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데뷔 무대가 될 경기다. 앞서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 역시 지난 25일 이정후가 28일 경기에 첫 출전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 타격 훈련을 하고 있는 이정후. 28일 시범경기 첫 출전을 앞두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그동안 이정후는 시범경기 출전을 미뤄오고 있었다. 그 이유에 대해 밥 멜빈 감독은 허리에 가벼운 통증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정후 스스로는 통증이 심하지 않고 알이 배긴 정도라며 정규 시즌 경기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면 출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소한 부상이지만 샌프란시스코 구단이나 코칭스태프는 이정후를 보호하며 관리 차원에서 시범경기 출전을 미룬 것이다. 

6년 1억1300만 달러의 거액 계약을 한 이정후는 이렇게 '귀하신 몸' 대접을 받고 있는 셈이다. 그렇기에 더욱 완전한 몸상태와 컨디션으로 실력 발휘를 할 필요가 있다.

이정후가 첫 출전부터 1번타자 중견수로 나서는 것도 주목된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 입단식 때부터 1번타자 중견수를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고, 멜빈 감독도 시즌 개막전부터 이정후를 1번타자 중견수로 기용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 상대할 투수는 28일 경기 시애틀 선발로 예고된 조지 커비다. 우완 커비는 202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며, 지난 시즌 31경기 선발 등판해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35로 좋은 성적을 낸 만만찮은 투수다.

KBO리그 MVP 출신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신바람나는 야구를 할 것인지, '바람의 손자'의 시범경기 출전이 개봉박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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