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 충남 아산갑 4선 중진인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겠다"라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지역엔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건영 전 순천향대 교수가 남아있다.
이명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총선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생각하며 대의멸친의 길을 선택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제는 아쉽지만 제 스스로부터 사심을 버리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개혁·혁신의 대상이 되도록 하겠다"며 "보다 새로운 백지 위에 겸허하고 진솔한 마음을 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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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아산갑 4선 중진인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은 2022년 12월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섬김의 리더십'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지역구민인 아산시민을 향해선 "부족한 저를 4선 국회의원으로까지 민의의 전당으로 보내주셨고 과분한 사랑과 지지를 해주신 데 대해 정말 진심으로 머리 숙여 큰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소속 출마 여부와 관련된 질문에 "전 국민의힘 소속"이라며 "국민의힘으로 출마를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생각은 안 해봤다"고 답했다.
컷오프 대상자인지에 대해선 "(당에서) 확인은 없었다"며 "그런데 언론에 보도가 됐고 사실상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나 생각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권역(대전·충북·충남)으로 분류한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공천 심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다. 공관위의 공천 규칙에 따르면 권역별 하위 10% 현역 의원은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이다.
이 의원의 불출마 결정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충남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참 많은 일을 해 온 분"이라며 "이 의원의 용기와 헌신에 국민의힘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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