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용표 통일부장관은 27일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현재 정상회담 관련 진행중인 논의는 없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 후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의 질의응답에서 "정상회담은 지금 섣불리 말하기 보다는 우선 합의된 부분을 남북이 잘 이행해가면서 그런 조건들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진 “진전되고 있는 게 없다고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질문에도 “남북 정상회담 논의는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재확인했다. 향후 이뤄질 남북 당국자간 회담에서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 홍용표 통일부장관은 27일 국회 외통위 현안보고에서 “현재 정상회담 관련 진행중인 논의는 없다”며 "정상회담은 지금 섣불리 말하기 보다는 우선 합의된 부분을 남북이 잘 이행해가면서 그런 조건들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사진=미디어펜 홍정수 기자

이밖에 민간교류 확대 조항과 대북 경제제재인 5·24 조치가 상호 배치된다는 김 의원의 지적에는 "5.24조치는 장병 46명의 목숨을 희생한 천안함 폭침으로 시작된 조치로서 북한의 책임 있는 자세가 있어야 해제가 가능하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홍 장관은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도 밝혀왔고 (이번 남북간 합의사항이) 차질 없이 이행돼서 신뢰가 쌓인다면 그것을 기초로 더 큰 협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합의를 하나하나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정부는 앞서 5.24조치 포함 상호 관심사를 모두 논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북측에) 전달했다. 그런데 북한이 이에 전혀 호응하지 않고 도발까지 해왔기 때문에 위기가 더욱 고조됐다”면서 이번 회담의 배경을 강조했다. 조건 없는 5.24조치 해제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