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브라이튼의 일본인 공격수 미토마 가오루가 부상으로 남은 시즌 출전이 힘들어졌다.

브라이튼 구단은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토마의 부상 이탈을 발표했다. 브라이튼은 "울버햄튼과 맞대결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로베르트 데 제르비 감독은 미토마가 허리 부상으로 인해 남은 시즌 출전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브라이튼은 29일 새벽 울버햄튼과 2023-2024시즌 FA컵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미토마는 허리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귀까지 2~3개월은 걸릴 전망이다. 울버햄튼 황희찬과 한일 맞대결이 불발된 것은 물론이고 미토마는 사실상 이번 시즌은 아웃이다.

미토마는 브라이튼이 상당한 기대를 갖고 영입한 선수다.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일본대표팀에서 빼어난 활약을 한 미토마는 2021년 여름 브라이튼으로 이적했다. 비자 문제로 벨기에 위니옹 생질루아즈에서 한 시즌 임대 생활을 한 뒤 지난 2022-2023시즌부터 브라이튼에서 뛰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안착했다.

지난 시즌 EPL 7골 6도움 포함 총 10골 7도움을 올리며 브라이튼의 핵심 윙어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10월 브라이튼과 2027년 6월까지 재계약도 했다.

미토마는 이번 시즌에는 잇따른 부상으로 EPL 3골 4도움에 머물러 있다. 특히 재계약 후에는 한 골도 추가하지 못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발목 부상을 당했다. 이 부상으로 1월 카타르에서 개막한 아시안컵 출전도 힘들어 보였으나 일본대표팀은 미토마를 합류시켰다. 

미토마는 대표팀에서도 재활에만 집중하며 조별리그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으나 놀라운 회복력으로 16강과 8강전에는 교체로 출전했다. 일본이 이란과 8강전에서 패하며 탈락해 미토마는 큰 활약을 못한 채 아시안컵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브라이튼 복귀 후 미토마는 경기 출전을 이어갔으나 지난 18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상대 선수 메이슨 홀게이트의 과격한 태클에 걸려 쓰러졌다. 당초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허리 부상으로 시즌 아웃 위기에 몰리고 말았다.

일본대표팀에도 미토마의 부상은 큰 악재다. 일본은 3월에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북한과 2연전을 치른다. 미토마 없이 북한과 2연전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빠른 발로 압도적 돌파력을 자랑하며 슈팅력까지 갖춘 미토마가 빠지면 일본의 공격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