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깜짝 결혼 발표를 해 또 한 번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을 놀라게 했던 일본인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직접 신부에 대해 살짝 공개를 했다. 하지만 이름 등 구체적인 신상은 밝히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현지 취재진에게 밝힌 자신의 결혼 관련 이야기를 전했다.

오타니는 전날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기습적으로 결혼했다는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오타니는 신부가 '일본인 여성'이라고만 언급했다.

   
▲ '7억달러 사나이' 오타니가 깜짝 결혼 발표를 했다. 사진은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 당시 오타니. /사진=LA 다저스 SNS


보기 드문 '투타 겸업'을 하면서 일본 야구를 평정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로 진출해서도 투타 겸업으로 정상의 활약을 펼치며 스타 중의 스타가 됐다. 특히 지난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가 돼 '10년 7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상상초월 계약을 하며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어 더욱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런 오타니가 갑작스럽게 "나 결혼 했어요"라고 발표를 했으니, '7억달러 사나이'의 신부가 누구인지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오타니는 아내에 대해 "일본인 일반인 여성으로 만난 지 3~4년 됐다"고 밝혔다.

아내의 이름이 무엇인지 등 구체적인 신상은 함구한 오타니는 언제 어디서 만나 어떻게 사랑하게 됐으며 언제 결혼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얘기하지 않았다. 

오타니의 LA 다저스 입단에 결혼이나 아내의 영향이 없었는지 질문에 그는 "아내는 내 직업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내가 뛰고 싶은 곳이면 그곳이 어디든 기꺼이 함께하려고 하기 때문에 내 선택을 지지해 줬다"고 대답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약혼하고 올해 초 결혼했으며 일본에 살고 있던 아내는 이번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오타니와 함께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오타니의 신부가 농구선수 출신이라는 보도도 있었지만 확인된 바는 없다.

오타니는 결혼 사실을 갑자기 발표한 데 대해서는 "(스프링캠프 기간인)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다"며 "(결혼 문제로) 시즌에 방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타니의 결혼 사실은 다저스 동료나 구단 사람들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놀랐지만 결혼을 축하한다"며 "갑작스러운 소식이다 보니 아직 결혼 축하 선물에 대해서는 생각을 못했다. 고민해 보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올 시즌에는 투수로 공을 던지지는 않고 타자로만 뛸 예정이다. 수술한 지 5개월여밖에 안됐는데도 빠른 회복을 보이며 지난 2월 28일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첫 출전해 홈런까지 터뜨려 다저스 팬들을 설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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