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앞둔 제일모직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합병 후 삼성 측이 약속한 주주친화 정책에 지주사체제 전환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

28일 오전 10시7분 현재 제일모직은 전일 대비 3.5% 오른 16만25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5일부터 4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9월 1일 합병한다. 통합 삼성물산은 다음 달 15일 신주가 상장되며 다시 거래된다. 옛 삼성물산 주주는 합병 비율에 따라 한 주당 약 0.35주의 제일모직 주식을 받게된다.

통합 삼성물산의 주식이 그만큼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합병으로 현 제일모직의 주식은 1억3500만주에서 통합 삼성물산 1억8960만45주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옛 삼성물산과의 합병 후 주식수가 늘어나는 만큼 주가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다. 이미 시장에 널리 알려진 사실로 주가에 희석 우려까지 다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주식수가 늘어나는 것은 맞지만 (희석 우려가) 이미 주가에 다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도 "주가 희석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 성장성을 고려하면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