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이끌 과학인재 발굴…5년간 7300명 학생 참여
역대 수상자 국내외 명문대 진학…한화 입사시 특전 부여

[미디어펜=김세헌기자] 한화그룹이 미래의 노벨상 후보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청소년 과학경진대회인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Science Challenge) 2015’ 본선 경연과 시상식이 27~28일 한화 경기도 가평에 소재한 인재경영원과 여의도 한화생명 63빌딩에서 진행됐다.

2011년부터 시작된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청소년 과학 영재 프로그램이다. 과학영재를 발굴은 물론 지구와 인류 현안에 대한 청소년의 과학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지구를 살리자(Saving the Earth)’라는 주제로 5년째 계속되고 있다.

   
▲ 한화그룹이 미래 노벨상 후보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청소년 과학경진대회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2015’가 27일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한화 인재경영원에 열렸다. 사진은 참가 학생들이 지난 6개월동안 연구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 한화그룹 제공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는 사업적 실용성과 단순한 아이디어 위주의 발명이 아닌 참가 학생들이 인류현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을 다룬다. 에너지(태양광 등), 바이오(질병, 식량 등), 기후변화, 물 등 4개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 해당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고찰하고 해결할 수 있는 사고력을 요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에는 올해를 포함해 그동안 3400개팀 7300명의 고등학생들이 참여했다. 역대 수상자들 가운데 60%가 넘는 학생들은 국내외 명문대학으로 진학했다.

무엇보다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평소 강조해 온 인재의 중요성에 대한 높은 관심과 강한 신념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다양한 인재육성 프로그램 중 하나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미국 인텔사는 자사의 경진대회를 통해 선발한 인재 중 노벨상을 7명 배출하는 성과를 일궈냈다”며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대회를 ‘한국의 젊은 노벨상’을 지향하는 국내 최고의 경진대회로 육성해 과학문화 저변확대에 기여하는 국내 최고, 최대 규모의 과학축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힌바 있다.

과학꿈나무 육성 국내최고 청소년 과학경진대회
대상수상팀에 4000만원 대학입학 장학금 제공도

올해 본선 경연과 시상식에는 본선 진출 30개팀 학생과 지도교사, 한화그룹 제조부문 계열사 사장단, 한국과학창의재단 김승환 이사장, 대학교수와 한화 계열사 연구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등 240여명이 참여했다.

올해 대회 역시 종전과 마찬가지로 ‘지구를 살리자’를 탐구 주제로 에너지(태양광 등), 바이오(질병, 식량 등), 기후변화, 물 등의 전세계적 이슈가 다뤄졌다.

전국에서 고등학생으로 이뤄진 457개팀(914명)이 응모했으며, 과학교사, 대학교수, 한화그룹 내부 연구인력 등으로 이뤄진 심사위원단의 1차, 2차 예선심사를 거쳐 최종 본선 진출 30팀이 선발됐다.

본선에 오른 30개팀은 본선 이틀 동안 자신들이 연구한 결과에 대해 발표, 전시, 상호토론 등을 가지며, 분야별 20명의 전문가들이 종합적인 심사를 통해 각 각 대상 1팀, 금상 2팀, 은상 2팀, 동상 17팀 및 특별상 등을 시상한다.

심사 기준은 기존의 연구사례와의 유사성과 모방성을 배제하고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연구주제 선정 및 실험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연구진행과정의 논리성과 결과의 실용성까지도 고려해 수상자를 선발한다.

   
▲ 올해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에선 ‘지구를 살리자’를 탐구 주제로 에너지, 바이오, 기후변화, 물 등의 세계적 이슈가 다뤄졌다. / 한화그룹 제공

올해도 수준 높고 흥미로운 연구주제들이 본선에 진출했다. 챔피언팀은 얼룩말의 경우 자연상태에서 파리, 모기 같은 곤충이 달라붙지 않는 점을 착안해 특정 수평, 수직 무늬로 인한 빛의 산란이 흡혈곤충을 퇴치하는 데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셀룰로MFC팀은 셀룰로오스를 분해하여 에너지를 생성하는 미생물 연료전지 개발을 연구주제로 삼았다.

특히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는 상금규모가 국내 최대일 뿐만 아니라 본선에 진출한 모든 팀에게 연구활동 지원금 100만원과 상금(대학 장학금)을 지급한다. 30개 본선진출 팀과 지도교사 모두에게 상금을 지급한다.

대상 수상팀에게는 4000만원의 대학 입학 장학금이 지급된다. 금상 2개팀엔 2000만원, 은상 2개팀엔 1000만원의 장학금이 제공된다. 동상과 특별상 수상자들은 팀당 200만원~300만원의 장학금을 받게 된다. 은상 이상을 수상한 지도교사의 소속 학교에도 3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은상 이상 수상팀에게는 해외 우수 과학기관을 방문하는 특별 프로그램의 기회도 주어진다. 주로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 과학기구나 연구소를 탐방하고, 한인 과학자들을 직접 만나 연구 경험담 등을 듣는 기회도 얻게 된다. 아울러 독일에 있는 한화큐셀이나 미국 한화첨단소재 등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장과 연구시설 등을 직접 견학하는 기회도 갖는다.

동상 이상 수상자들은 향후 한화그룹 입사 및 인턴십 지원시 서류전형을 면제받을 수 있다. 2011년 우수상을 수상하고 현재 미국 콜럼비아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강희구(남·22세)씨는 지난 7월 방학기간을 이용해 ㈜한화 법무팀에서 3주간의 인턴십 과정을 이수했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는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대회를 통해 얻은 경험과 영감을 더욱 발전시켜 인류의 행복과 증진시키는 세계적인 과학자로 성장하길 소망한다”며 “한화그룹도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가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적인 과학연구대회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