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미향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에서 공동 3위에 올라 한국 선수들 가운데 최고 성적을 냈다. 대회 3연패를 노린 고진영은 공동 8위에 머물렀다. 

이미향은 3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를 기록한 이미향은 브룩 헨더슨(캐나다), 하타오카 나사, 니시무라 유나(이상 일본)와 공동 3위에 올랐다. 13언더파를 친 해나 그린(호주)이 셀린 부티에(프랑스·12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통산 4승째다.

   
▲ 이미향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최종 공동 3위에 올랐다. /사진=LPGA 공식 SNS


2014년 미즈노 클래식과 2017년 여자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우승해 L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둔 이미향은 오래동안 우승을 못하고 있다. 그래도 3라운드 공동 11위에서 공동 3위로 뛰어올라 지난해 9월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공동 5위 이후 약 6개월 만에 톱10 안에 들었다.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은 2019년 박성현이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4연속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해왔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회가 취소됐고 2021년 김효주 우승, 2022년과 2023년에는 고진영이 2연패를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의 연속 우승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고진영은 이날 1타밖에 못 줄여 공동 8위(7언더파)로 톱10 안에 든 것에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후루에 아야카(일본)는 3타를 잃는 부진으로 고진영 등과 함께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과 최혜진은 공동 17위(5언더파), 전인지와 유해란은 공동 22위(3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3년만에 우승을 바라봤던 김효주는 공동 41위(3오버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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