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8일 “김정은 북한 제1위원장을 존경한다”는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된 허영일 새민련 전 부대변인에 대해 당적 제명을 검토할 뜻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허 전 부대변인이 당직은 사퇴했지만 당적은 그냥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당의 입장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는 당적도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허 전 부대변인의 발언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얼마나 (김정은을) 존경했는지는 모르지만 그 말 자체가 당의 중요 직책을 가진 사람으로서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앞서 허영일 새민련 전 부대변인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국가수반이신 박근혜 대통령께서 정말 큰일을 하셨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위원장께서도 어려운 결정을 하셨다. 두 분 다 존경한다”는 글을 게재해 논란의 대상이 됐다./사진=허영일 전 부대변인 페이스북

같은 당 박병석 전 국회 부의장도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SNS에 글을 올렸던 부대변인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조치해주기를 바란다”며 당에 징계 조치를 촉구했다.

앞서 허 전 부대변인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국가수반이신 박근혜 대통령께서 정말 큰일을 하셨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위원장께서도 어려운 결정을 하셨다. 두 분 다 존경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의 글이 논란이 되자 이튿날 다시 “본의 아니게 당에 누를 끼쳤다. 내 본뜻을 국민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지 못한 것도 제 불찰이었다. 본의 아니게 지뢰폭발로 부상을 당한 장병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줬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뒤 부대변인직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