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스피200지수 사용료 인상을 추진하면서 증권사가 반발하고 있다. 코스피200지수는 선물 옵션 등 파생거래를 위해 개발된 주가지수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전체 종목 가운데 시장대표성 업종대표성 유동성 등을 감안해 선정된 200종목으로 구성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거래소는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파생상품을 발행하는 증권사에 사용료 부과 기준을 현 정액제에서 발행 파생상품 규모에 비례해 책정하는 정률제로 변경하겠다는 방침을 최근 업계에 전달했다.

증권사들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주식워런트증권(ELW), 상장지수증권(ETN) 등의 파생상품을 발행하고 있다.

거래소는 "증권사별로 3000만∼6000만원의 정액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데, 기관 간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과 해외 지수 사용료의 10분의 1에 불과한 가격 등을 고려해 사용료 기준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새 사용료 기준을 적용 시 사용료 부담이 커지는 일부 대형 증권사 등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증권사의 반발이 나오자 거래소 측은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므로 증권사와 협의를 마친 뒤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