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장동혁 "상징성 지역 공천 공관위 여러 사정 감안해 달리 판단"
한동훈 "친윤 중 공천 못 받은 사람도...매일 보는 김형동 의원도 경선"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7일 공천 파열음이 일고 있는데 대해 "기계적 계산기로 공천할 것 같으면 공관위가 필요 없다"라며 "상징성 있는 지역, 공천에 있어 국민에게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지역은 공천관리위원회가 여러 사정을 감안해 달리 판단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전날 텃밭 공천에서 탈락한 강남병 현역 유경준 의원과 대구 달서갑 홍석준 의원 등은 컷오프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관위에 이의신청을 한 상태다. 

공관위원인 장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서울 강남병에서 현역인 유경준 의원이 컷오프(공천배제)된 것과 관련해 '경쟁력 40%대인 유 의원은 컷오프되고, 경쟁력이 20%대인 다른 지역 후보는 경선 기회가 주어졌다'는 지적에 "강남병은 수도권에서 우리에게 가장 좋은 지역구다. 그런데 모든 후보의 경쟁력이 50%를 넘지 않았고, 당 지지율과 격차도 10%포인트 가깝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태영호(강남갑), 박진(강남을), 박성중(서초을) 의원이 모두 다른 지역에 재배치된 사례를 거론하며 "그분들의 본선 경쟁력이 강남병에 있는 후보보다 떨어지지 않는다. 그런 기준이라면 모두 다 경선을 했어야 했다"라고 반박했다. 

   
▲ 4일 오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과 비상대책위원들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당사 회의실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을 하였다. / 2024. 3. 4./사진=국민의힘


이어 "그런데 다른 지역의 경우 격차가 더 나는데도 경선에 포함시킨 후보가 있으니 강남도 경선으로 가야 했다, 또는 기계적으로 당 지지율과 1위 후보 차이가 10%에 정확히 미치지 않았는데 왜 경선으로 가지 않았느냐고 한다면 그렇게 기계적으로 계산기로 공천할 것 같으면 공관위가 필요 없다"라고 했다. 

유경준 의원에 대한 지역 재배치 가능성과 관련해선 이날 공관위에서 최종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남갑 현역인 이채익 의원이 '국민공천' 지역으로 결정된데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선 "이 의원이 왜 경선에 포함돼 있지 않은지 구체적으로 데이터를 언론에 공개하라고 하면 즉시 공개하겠다"라고 했다. 

장 사무총장은 '친윤 키워드가 포함된 보도에 100회 이상 등장한 의원은 97.8%가 공천받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납득할 수 없는 단수공천을 받았거나, 도저히 들어갈 사람이 아닌데 경선에 들어간 경우를 구체적으로 말해주면 설명하겠다"고 반박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친윤석열계 기득권 공천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에 "소위 말하는 그런(친윤석열계) 분들 중에서도 공천을 받지 못한 분들도 많다"며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공정한 시스템 공천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없어 보인다. 그런 비판이 민주당에서 이뤄지는 막장 사태와 비교할만 한가?"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저희는 시스템에서 결과가 어떤 그런 부분 있다면 보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민주당 공천과 질적으로 다다"라며 "민주당에서는 대표의 비서 뿐 아니라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와 연관된 이들까지도) 줄줄이 그러고(공천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에 와서 가장 가깝게 지내고 매일 보는 김형동 비서실장은 단수가 아니라 경선을 한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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