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 사외이사 최다 모범, BNK도 1명 증원…DGB 7명 유지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방금융지주 3사(BNK·DGB·JB)가 다가오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 확대'를 공통적으로 내걸었다.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모범관행' 지침과 ESG경영에 따라 '지배구조 개선'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JB가 사외이사진을 9명까지 늘려 가장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금융권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3사는 이달 말께 주총을 앞두고 있다. JB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가 이달 28일 주총을 개시하고, BNK금융이 오는 22일 주총을 열 예정이다. 3사는 오는 주총에서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승인 △이사 선임건 등을 안건으로 계획하고 있다.

   
▲ 지방금융지주 3사(BNK·DGB·JB)가 다가오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 확대'를 공통적으로 내걸었다./사진=각사 제공


가장 눈길을 끄는 안건은 '사외이사 선임건'이다. BNK가 6명에서 7명으로, JB가 7명에서 9명으로 각각 늘어나고, DGB는 7명 유지를 골자로 한다.

3사 중 JB금융의 행보는 가장 눈길을 끈다. JB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주주들의 제안을 반영해 사외이사진을 2명(이명상 변호사, 이희승 리딩에이스캐피탈 이사) 증원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으로 JB금융의 이사회 인원은 기존 9명에서 11명으로, 사외이사는 총 7명에서 9명으로 각각 확대될 예정이다. 

신규 사외이사 2인은 JB금융이 이사회 선임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사외이사 후보 주주추천 제도'에 따라 추천됐다. 이희승 이사는 얼라인파트너스로부터, 이명상 변호사는 OK저축은행으로부터 각각 추천을 받았다. 특히 이희승 이사가 선임될 경우 사외이사진 중 여성비율이 기존 14%에서 22%로 상승하게 돼 젠더다양성 강화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JB금융은 비상임이사로 최대 주주사인 삼양홀딩스의 김지섭 CSR총괄 부사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사 선임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JB금융 이사회는 3대 주주(삼양사·얼라인파트너스·OK저축은행)가 추천한 이사를 각 1명씩 포함되게 된다. 

JB금융 관계자는 "국내금융지주 대비 현재 이사회 규모가 결코 작지 않으나, 금융당국이 최근 발표한 '지배구조 모범관행'의 권고에 맞춰 증원을 결정했다"며 "이번 결정에 따라, JB금융은 국내 금융지주사 중 최대 규모의 이사회를 구성하게 됐다"고 전했다. 

BNK금융 이사회는 임기만료를 맞이하는 사외이사 2인 대신 새 멤버 3인을 확보해 사외이사진을 강화한다. 현재 BNK금융 이사회는 사내이사인 빈대인 BNK금융 회장에 6인의 사외이사가 더해져 총 7인으로 구성돼 있다. 

6인의 사외이사를 살펴보면 최경수 이사회 의장, 박우신 ESG위원장, 김수희 리스크위원장 등 3인이 이달 열리는 주총에서 임기 만료를 맞는다. BNK금융은 최 의장을 재선임하는 한편, 새 사외이사 멤버로 김남걸 오명숙 서수덕 등 3인을 새 사외이사로 추대할 계획이다. 

JB금융과 마찬가지로 당국의 새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금융·법률·회계 분야 전문가들로 사외이사를 확충한 게 눈길을 끄는 요소다. 연임을 앞둔 최 의장은 옛 재정경제부 세제실장을 거쳐 현대증권 대표이사 사장,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두루 역임했다. 현재 BNK금융 사외이사의 일원인 동시에 세무법인 두리에서 고문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남걸 후보는 부산은행 행원 경력을 시작으로 롯데캐피탈에서 상임감사, 리테일 지원본부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오명숙 후보는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회장을, 서수덕 후보는 한국국제회계학회 명예회장을 각자 맡고 있다.

기존 이광주 김병덕 정영석 등 3인의 사외이사 임기는 내년 3월 주총까지다. 이에 따라 이번 주총에서 이사 선임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사외이사 수는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DGB금융은 새 회장으로 선출된 황병우 대구은행장의 사내이사 선임건과 임기 만료가 도래한 사외이사 3인(조강래·이승천·김효신)을 모두 재선임하는 안건을 오는 주총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DGB금융은 지난해 3월 열린 주총에서 임기 만료된 2명의 사외이사 대신 4명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한 바 있다. 사외이사 임기는 2년 이내이며, 연임 시 1년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DGB금융은 임기 만료를 앞둔 3인을 새로이 물갈이하기 보다 재선임을 택해 '조직 안정성'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최근 DGB금융은 그룹 계열사 내 준법지원 담당자를 대상으로 맞춤연수를 진행하며 내부통제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전 계열사가 안전한 준법감시 관리체계에서 '연속성' 있게 운영되도록 내부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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