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건설업계가 ‘MZ세대’ 사원들과 소통에 나섰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업계가 올해도 ‘고난의 행군’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들은 이른바 MZ세대로 불리는 젊은 사원들과 소통을 강화하며 위기를 극복해나가겠다는 각오다.
|
|
|
▲ 왼쪽부터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허윤홍 GS건설 대표,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사진=각 사 |
8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지난해 하반기 입사한 신입사원들과 경영진이 함께 소통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표이사를 비롯한 본부장 등 경영진과 신입사원 33명 등 총 4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회사와 개인의 비전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신입사원들은 올해 각자가 세운 비전과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 등을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발표하는 순서를 가졌다. HDC그룹 미션과 핵심 가치를 사진 등으로 표현해 만든 캘린더를 보고 소통하기도 했다.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저희 회사가 훌륭한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신입사원 개개인 역할이 중요한 만큼 각자 역량을 강화해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무엇이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본인의 미래 경쟁력을 키워나가기 위한 준비와 고민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임직원들과 함께 스키를 타고 배구 경기를 관람하는 등 적극적인 스킨십에 나섰다.
허 대표는 지난달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에서 임직원 및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일 스키 행사를 가졌다.
행사는 입사 3년차 이내 현장 근무 임직원 위주로 신청을 받아 진행됐다. 오전에는 자유롭게 스키를 즐기고 점심에 한 자리에 모여 대표와 임직원 및 가족들이 점심식사를 하는 일정으로 마련됐다.
또 ‘CEO와 함께하는 배구 경기 관람’ 행사를 마련해 게시판을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된 임직원들과 허 대표가 퇴근 후 배구 경기를 관람하며 함께 응원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앞서 허 대표는 취임 후 사내게시판에 올린 취임 인사글을 통해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 기회를 확대해 현장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허 대표는 “경영진과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채널 마련이 필수적”이라며 “구성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그 목소리가 사업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업무 프로세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구성원들이 최고 경영자와 회사를 벗어난 편안한 공간에서 소통하며 자긍심을 갖고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조직이 유연하게 적응하고 발전해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조직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함으로써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도 지난 1월 신입사원 86명과 대화 시간을 갖고 ‘한마음의 장’ 행사에 참석해 신입사원들을 격려했다.
한마음의 장은 신입사원 교육 과정을 마무리하는 행사다. 회사 경영진과 신입사원 간 소통을 통해 회사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신입사원들은 회사 핵심가치인 ‘도전과 열정, 자율과 책임, 신뢰와 협력’을 주제로 자체 제작한 조별 영상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입사원과 대화에서 백 사장은 “저도 여러분과 똑같은 사원으로 입사해 사장 자리까지 올라왔다”며 “업무를 하면서 실수 혹은 실패하더라도 후속 조치를 잘하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