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가 28개월만 경신 이어, 3일만에 재경신
변동성 커서 사실상 '도박판' 오명…투자자산 가치 있나?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 7만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향후 비트코인이 투자자산으로서 유용함을 입증할지 또 어느 가격까지 갈지 주목된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8일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10시 30분경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7만 199달러(시장 평균 7만88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 5일 6만 9000달러를 넘으며 2021년 1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를 28개월 만에 경신한데 이어, 3일만인 8일 재차 최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이날 7만 달러를 찍은 후 곧장 하락세를 기록하며 6만 6000달러 선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실제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 5일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14% 급락하면서 6만 달러선 아래까지 추락한 바 있다.

갑작스러운 급등과 급락이 빈번하는 등 몇 시간 만에도 변동성이 커서 코인시장은 사실상 '도박판'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 비트코인이 미국 동부시간 기준 3월 8일 오전, 7만 199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날 같은 시간, 비트코인에 이어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0.72% 상승한 3914달러를 기록하며 4000달러선에 다가갔다.

미국 CNBC 방송은 이날 비트코인 등락에 대해 "미국 증시 개장과 비슷한 시점부터 시작됐다"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도입된 후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주식 거래 시간대에 큰 움직임이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방송은 "투자자들이 2월 고용 보고서를 주시하던 가운데 1월 고용지표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고, 실업률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비트코인의) 초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