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전 혁신위원장이 9일, 오는 총선에서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로 비례대표 출마를 위해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 전 위원장은 이날 대리인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인 이철규 의원이 인 전 위원장에게 직접 비례대표 신청을 요청했다고 밝힌 만큼 당선권 내 순번 배치가 유력해 보인다.

당 관계자는 "인 전 위원장은 이번 비례대표 공천에서 호남 출신을 전진 배치한다는 방향성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국민의힘은 인 위원장에게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인 전 위원장에 대해 "호남의 명문가라고 생각하고, 독립운동이라든가 선교활동, 6·25 이후 활동을 보면 존경할만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우리 당을 위해 활동한 것을 보면 장점이 많은 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인 전 위원장은 일제에 저항했던 가문 출신으로 호남 토박이에 '푸른 눈의 한국인'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또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출범한 당 혁신위원회를 이끌며 당 주류인 친윤계의 희생을 강조해 대중적 인지도를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