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오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군소정당이 거대 양당 공천 파동의 최대 수혜자로 부상하고 있다. 공천 과정에 반발해 탈당한 이들을 영입하며 원내정당으로 발돋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이른바 ‘이삭줍기’로 총선 전 세력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후보자들의 반발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민주당 대비 ‘조용한 공천’을 자랑했지만, 분신 소동이 일어나며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중이다. 이에 공천에 반발한 일부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자들의 이탈도 발생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공천 파동에 수혜는 자유통일당이 누리고 있다. 이들은 최근 국민의힘 출신 인사 영입에 나서 정당 지지율을 견인하는 중이다. 특히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반발해 탈당한 이종혁 전 의원 영입을 시작으로 원내 진입과 세력 확장에 청신호를 켰다.
|
|
|
▲ 거대 양당 공천 파동의 최대 수혜자로 군소정당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이른바 이삭줍기를 통해 원내 진입에 성공하며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 황보승희 자유통일당 의원. /사진=각 의원 SNS 캡처 |
이 전 의원은 지난달 29일 “(국민의힘이) 국민 앞에 공언한 시스템 공천, 공정 공천의 대국민 약속을 짓밟고 있다”며 “지금 국민의힘은 공천관리위원회를 앞세워 한동훈발, 윤핵관발, 사전 기획된 사천과 불공정 시나리오 공천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자유통일당에 입당했다.
이 전 의원 등 보수인사의 합류로 자유통일당은 지지율 상승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어 이들은 지난 8일 현역 황보승희 의원을 추가 영입해 기본소득당(용혜인), 진보당(강성희)에 이어 현역 의원 1명을 보유한 3번째 원내정당이 됐다. 원내 진입으로 이들은 오는 총선에서 앞 순위 기호를 확보한 것은 물론, 활동 반경 확장으로 정당 인지도 확보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최근 원내정당이 된 조국혁신당도 민주당의 사천 논란의 수혜자로 지목된다.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이른바 ‘비명횡사’가 발생해 계파 갈등이 노골화되자 교차 선택지로 주목받은 영향이다.
이에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이라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더불어 조국혁신당도 민주당 공천 과정에 반발해 탈당한 현역 의원을 흡수하며 원내정당으로 발돋움했다. 이들은 8일 민주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던 황운하 의원을 영입했다.
황 의원은 오는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가 경선 대신 전략공천으로 결정된 것에 반발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황 의원은 검찰 개혁을 강조하며 조국혁신당에 현역 1호로 입당했다.
황 의원의 입당으로 조국혁신당은 현역을 보유한 원내정당이 돼 정당으로서 경쟁력을 강화 할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