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와 동부지역 친(親) 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간 무력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이에 관련국 정상들은 사태를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전화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와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앞서 베를린에서 열린 독일·프랑스·우크라이나 정상회담 결과를 푸틴 대통령에게 설명했으며 푸틴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동부지역 병력증강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메르켈, 올랑드는 또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 간 직접적인 대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했으며 이를 위해 '노르망디 형식 4자회담'의 지속과 개선에도 뜻을 같이했다고 크렘린궁은 밝혔다.

노르망디 형식 4자회담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러시아, 독일, 프랑스 우크라이나 등 4개국이 참석하는 회담을 일컫는다.

올해 2월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이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 간 휴전협정이 도출된 바 있다.

한편, 휴전협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 간 교전이 격화하며 현지에서는 양측이 전면전에 돌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독일, 프랑스, 우크라이나 정상들은 이에 지난 24일 베를린에서 우크라이나 동부의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회담을 개최했다.

당시 회담에 푸틴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이번 전화회담은 독일과 프랑스가 베를린 회담 결과를 러시아에 전달하고 러시아 측 입장을 확인하고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