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국내 건설업계가 해외 디자인상을 휩쓸며 주거 디자인 분야에서 ‘K-건설’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기능적·미학적 우수성과 입주민 편의성까지 고려한 디자인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받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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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성물산 '지하공간' 공공보행로, 신영 '브라이튼 여의도' 전용면적 113㎡타입 거실, 화성산업 '콘서트 스타일 놀이터', 시티건설 '프라디움' BI./사진=각 사 |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래미안 원베일리 커뮤니티와 지하공간 2개 작품으로 각각 건축과 인테리어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3년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주관으로 시작된 디자인 분야 최고 권위 상이다.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삼성물산이 건축 부문에서 수상한 지하공간은 원활한 차량 통행과 승하차가 용이한 호텔식 출입구, 광천장 조명으로 시야를 확보한 교차로, 자연의 빛과 예술작품을 품은 지하 공공보행로 등을 통해 입주민에게 실용적이면서도 안전하고 특별한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일반인에게 개방하는 공공보행통로는 ‘서울 시민의 일상, 서울의 24시간’을 주제로 표현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해 디자인 배려와 함께 시각적 즐거움을 더했다.
인테리어 부문 수상작인 커뮤니티는 디자인 테마 ‘The Grand Tour’를 바탕으로 신들의 휴양지로 불리는 튀르키예 안탈리아를 연상케 하는 수영장, 핀란드 감성을 구현한 사우나 시설 등 여행지별 테마를 연계한 커뮤니티로 입주민에게 휴가 같은 일상 공간을 제공한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상을 통해 2022년부터 3년 연속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주택 브랜드 ‘래미안’의 디자인 우수성도 입증했다.
국내 ‘1세대 디벨로퍼’ 신영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브라이튼’도 2년 연속 iF 디자인 어워드 당선작에 이름을 올렸다.
신영이 여의도에 공급한 ‘브라이튼 여의도’는 iF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주거 인테리어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브라이튼 여의도는 △균형잡힌 공간 △아름다운 일상 △앞선 라이프스타일 등 브라이튼이 추구하는 핵심 철학을 앞세웠다.
특히 빛을 모티브로 한 프리즘 콘셉트에 기반해 채광이 우수한 3면 개방형 거실·주방·식당(LDK) 구조, 빛의 다양한 스펙트럼과 같이 타입별로 다채롭게 적용한 포인트 컬러 조합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영은 지난해 국내 디벨로퍼 중 최초로 ‘브라이튼 N40(주거 인테리어 부문)’과 ‘브라이튼 한남 갤러리(쇼룸 인테리어 부문)’ 등 2개 카테고리에서 상을 거머쥔 바 있다.
대구·경북 지역 기반 중견 건설사인 화성산업도 iF 디자인 어워드 출품 첫 해인 올해 국내 건설사 중 최다인 3개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화성산업은 기술개발팀이 지난 1년여 동안 부서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친환경, 고객 관점 편의성 등을 고려해 디자인한 ‘드림키즈스테이션’과 ‘콘서트 스타일 놀이터’를 출품했다. 드림키즈스테이션이 사용자경험(UX)과 건축 부문에서 본상을 동시 수상했으며 콘서트 스타일 놀이터가 UX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해 총 3개 본상을 받았다.
드림키즈스테이션은 ‘화성파크드림’에 거주하는 아이들이 통학버스 승·하차 시 안전하고 편리하게 기다릴 수 있는 시설물이다. 미세먼지 알리미, 냉난방, 공기청정기, 온열 벤치 등 학부모와 아이들이 계절과 날씨 영향을 받지 않고 쾌적하게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콘서트 스타일 놀이터는 신체를 이용해 놀이기구를 연주·소통하는 오케스트라형 놀이터다. 획일적인 놀이터에서 벗어나 독창적 디자인과 기능을 인정받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티건설 또한 8년 만에 리뉴얼한 CI와 주거 브랜드 ‘프라디움’ BI가 iF 디자인 어워드 2024커뮤니케이션 부문, 기업 브랜딩 카테고리에서 각각 본상을 수상했다.
시티건설 CI는 기존 슬로건인 ‘THINK NEXT’를 이어나가 건설을 넘어 그 이상의 미래가치를 향해 나아가는 기업 이미지를 CITY의 ‘C’를 활용해 3차원 형태로 형상화했다. 프라디움 BI는 ‘Your Life, Your Pride’라는 슬로건과 함께 모던 클래식한 이미지로 새롭게 디자인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티건설 관계자는 "브랜드 디자인 재정립을 통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주거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목표에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며 "재무안정성과 그동안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력 있는 시티건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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