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보험사들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AI 명함 서비스' 'AI비서(사전U/W) 시스템' 등 AI기술을 폭넓게 활용하면서 고객 편의성과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국내 생성형 AI 전문 기업 딥브레인AI와 함께 'AI 명함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사진 1장과 10초 분량의 음성만으로 보험설계사와 동일한 모습의 가상인간을 구현해 최대 1분 분량의 맞춤형 메시지를 전달한다.

   
▲ 사진=KB손해보험


KB손해보험 골드멤버 약 300명을 대상으로 2개월 동안 시범 운영한 후 KB손해보험 전속 설계사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AI 명함에는 소속, 성명, 연락처 등 자기소개 사항뿐 아니라 △정기 안부 인사 △이관 고객 안내 △계약 고객 관리 등의 내용을 담을 수 있다. 추가 이미지 촬영 없이 명절, 생일 등 고객 기념일에 맞는 맞춤형 의상으로도 변경 가능해 기존과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지난달 장기보험 설계·인수심사 업무와 관련해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 설계와 사전 인수심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AI비서(사전U/W)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이 시스템은 AI(인공지능)를 통해 고객별 보장분석, 맞춤 설계, 사전심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AI비서는 정보 이용에 동의한 고객에 대해 설계사 및 지점장이 신청하면 자동으로 설계번호를 생성하고 AI가 기존 가입내용을 보장 분석해 가입 설계내용을 정한다. 사고정보 등을 확보해 인수심사를 미리 수행해 그 결과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가입설계부터 인수심사까지 전체 영역을 지원해 현장의 업무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해상은 지난달 SK텔레콤과 AI기술을 활용해 보험 비즈니스 혁신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했다.

먼저 양사는 보험의 AI 전환 차원에서 AI 기반 보험 서비스 구축을 검토한다. 현대해상의 보험 비즈니스에 SKT의 다양한 AI 기술을 적용해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한다. SKT가 보유한 AI 언어 모델인 에이닷 엑스(A.X) LLM을 보험 업무에 적용해 고객 문의에 빠르고 정확하게 답하는 AI 콜센터 및 챗봇 서비스를 구축하고, 현대해상 구성원 전용 LLM 프로세스 구축 등 업무 효율성 제고에 나선다.

보험 인프라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거대 언어모델은 대규모 연산을 필요로 하는 만큼 이를 원활히 지원하기 위한 AI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SKT는 에이닷(A.)과 같은 AI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현대해상에 최적화된 AI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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