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난해 해양사고는 총 3092건 발생해 전년 대비 8%(229건) 증가했지만,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는 94명으로 전년 대비 5.1%(5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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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5년간 해양사고 발생 현황./사진=해수부 |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지난해 해양사고 발생과 인명피해 현황 등을 담은 '2023년 해양사고 통계'를 14일 공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양사고는 총 3092건 발생해 전년(2022년 2863건) 대비 229건(8.0%) 증가했으며,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는 94명으로 전년(2022년 99명) 대비 5명(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해양사고 중 어선 사고가 2047건(66.2%), 수상레저기구 사고가 555건(17.9%), 비어선 사고가 490건(15.9%)을 각각 차지했다. 전년 대비 어선사고는 329건(19.2%) 증가했고, 수상레저기구와 비어선 사고는 각각 47건(7.8%), 53건(9.8%) 감소했다.
해양사고는 인명피해 발생 위험이 높은 선박 충돌, 전복, 침몰, 화재 및 안전사고(해상추락, 양망기 끼임 사고, 어구에 의한 신체 가격 등) 등 비율이 높다. 지난해 총 672건 발생한 주요사고 중 충돌 265건(39.4%), 안전사고 140건(20.8%), 화재‧폭발 140건(20.8%), 전복 71건(10.6%), 침몰 56건(8.3%) 순으로 다발했다. 단순 사고(2420건) 중에는 기관 손상이 917건(37.9%)으로 가장 많았다. 주요사고 발생 건수는 지난해보다 1건 감소하며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단순사고는 전년 대비 230건(10.5%) 증가했다.
해양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총 94명으로, 이 중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55명(58.5%)이다. 이 밖에 전복사고 16명, 충돌사고 13명, 침몰사고 4명, 기타사고(행방불명 5명, 접촉 1명)로 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해양사고 방지를 위해 매월 선사 등에 해양사고 예방정보를 제공하고, 주기적으로 사고 예방 교육·홍보 동영상 등을 배포하고 있다. 올해는 5톤 미만 소형선박 조종자들을 위한 기본 항법교육 동영상 자료를 제작·배포하고 준해양사고 통보제도 활성화를 지원하는 등 해양사고 예방에 앞서고 있다.
강용석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은 "매년 약 3000건의 해양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관련 종사자와 업·단체에서는 경각심을 가지고 현장 안전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해야 한다"며 "특히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고 발생 시 관공선뿐만 아니라 인근에서 조업‧항해 중인 선박들이 함께 가용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는 등 신속하게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년 해양사고통계 자료는 중앙해양안전심판원 홈페이지나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누구나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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