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최근 국내 증시 상승에도 좀처럼 수혜를 누리지 못했던 삼성전자 주가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 마침 코스피 지수가 지난 14일 2700선 박스권을 탈환하며 좋은 흐름을 만든 상태다. 삼성전자 상승이 반도체 섹터와 국내 증시 전반적인 상승의 재료로 작용할 수 있을지 시선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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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국내 증시 상승에도 좀처럼 수혜를 누리지 못했던 삼성전자 주가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낙관론이 조금씩 탄력을 받고 있다. 우선 가장 먼저 포착되는 정황은 주가 상승을 전망하는 보고서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4일 메리츠증권과 SK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올라잡았다.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가 7만3000원 안팎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30% 넘게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가 된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는 사실 최근의 ‘밸류업’ 프로그램이나 미국 엔비디아 주가 폭등의 수혜에선 다소 소외돼 있었던 게 사실이다. 오히려 올해 초에 주가가 8만원 근처까지 오르는 등 분위기가 좋았다. 이후부턴 주가가 조정을 받아서 결국 7만원대 초반으로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현상의 중심에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HBM(고대역폭메모리) 트렌드에 편승하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이 존재했다. 이는 같은 반도체 업종에 속한 SK하이닉스와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폭등과 HBM 테마,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등을 동시에 누리며 지난 8일 장중 17만49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다소나마 주가가 조정을 받긴 했지만 여전히 16만원 안팎에서 주가가 방어되고 있다.
이처럼 부진했던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 관점은 목표주가 상향 흐름에서 먼저 포착된다. 이미 지난달 하나증권이 올해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려잡으면서 ‘10만전자’를 예상했다. 지난 5일 미래에셋증권은 10만5000원이라는 숫자를 제시했다. 결국 삼성전자 주가 10만원을 예상한 증권사는 4곳까지 늘어났다.
낙관의 배경으로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출하량 증가, D램 판가 상승,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 등이 공통적으로 거론된다.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본격화되면 자연스럽게 주가가 올라 주리라는 예상이다. 아울러 삼성전자 역시 올해 3분기부터 8단 HBM3E(5세대) 출하에 나설 예정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IT 그 자체인 삼성전자의 강점 부각은 거시경제 회복에 따른 양적 성장 기대감에서 비롯될 것으로 전망되나, 대부분의 사업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고 분석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낸드 출하량과 D램 판가, 스마트폰 출하량을 상향 조정한다"면서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3조원에서 5조5000억원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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