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코스피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되며 31일 장 초반 1930선 부근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97포인트(0.36%) 내린 1930.70을 나타냈다.
지난주 나흘간 반등세를 나타냈던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5포인트(0.18%) 내린 1934.12로 출발한 뒤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 여지가 되살아나며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한 것이 지수 반등의 발목을 잡았다.
앞서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주최의 연례 경제정책회의(잭슨홀 미팅)에서 "물가상승률이 2%로 돌아갈 때까지 긴축(금리인상)을 기다릴 수 없다"고 밝혀 한동안 수그러들었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되살렸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저점 반등 랠리가 올 만큼 온 상황"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 변수는 시장에 당분간 불확실성으로 잔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미국과 중국의 굵직한 경제 지표가 나오는 9월 초중반까지는 지켜봐야 하반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9월 전반적으로 코스피는 1,850∼2,00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60억원 어치를 팔며 18거래일째 '팔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기관도 24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828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673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렸다.
운수창고(1.85%), 섬유·의복(1.70%), 운송장비(1.33%), 의약품(0.65%), 철강·금속(0.59%) 등은 오른 반면 증권(-2.84%), 전기·전자(-1.46%), 금융업(-1.09%), 화학(-0.90%)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하루 앞둔 제일모직이 2.72%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차(1.39%), SK텔레콤(1.44%), 현대모비스(0.25%) 등이 상승했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2.41%)를 비롯해 한국전력(-0.41%), SK하이닉스(-2.57%), 아모레퍼시픽(-1.98%) 등은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포인트(0.20%) 오른 686.58을 나타냈다.
지수는 1.94포인트(0.28%) 오른 689.90으로 출발했다가 곧바로 약세로 돌아섰으나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재차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2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억6000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