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구루’나 ‘시트엑스퍼트’에서 명당자리 파악 후 사전좌석지정 서비스 이용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유럽여행의 적기’로 통하는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올 추석은 연차를 내면 최장 9일까지 확보할 수 있어 비행시간이 긴 유럽을 다녀오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 시트구루에서 찾아본 대한항공 Airbus A300-600(Version 1) 명당자리./시트구루 홈페이지 화면 캡처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추석연휴를 이용해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유럽노선 가운데 전 좌석 예약률이 100%에 달하는 여객기들이 속출하고 있다.

실제 대한항공은 인천에서 스위스 취리히, 오스트리아 빈, 체코 프라하 노선 등의 예약이 이미 마감됐고,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로마, 터키 이스탄불 등의 항공편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어렵사리 유럽 항공권을 손에 넣었다면 이제는 명당자리를 확보할 차례다. 조금만 서둘러 발품을 팔면 같은 가격의 이코노미석이라도 편안한 비행을 즐길 수 있다.

우선, ‘시트구루(www.SeatGuru.com)’나 ‘시트엑스퍼트(www.seatexpert.com)’ 사이트를 이용하면 기종에 따른 명당자리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해당 사이트에서 이용하고자 하는 항공사와 항공편, 출발 날짜를 입력하고 좌석 찾기를 클릭하면, 비행기 기종에 따른 명당자리를 보여준다. 최고의 명당자리는 ‘초록색’이다. 그 다음은 노란색과 주황색 순이다. 기피해야 할 좌석은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좌석은 화장실 근처나 창문이 없는 좌석, 발밑에 짐을 둘 공간이 없는 좌석 등이다.

익히 알려진 명당자리는 ‘비상구 옆 좌석’이다. 두 다리를 쭉 뻗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기내식도 먼저 제공된다. 다만, 비상시 승무원을 도와 다른 승객의 탈출을 도와야한다는 항공법 규정에 따라 만 15세 미만의 승객은 제외된다. 또한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신체 건강한 성인이어야 한다.

영유아를 동반한 승객이라면 중앙 칸막이 뒤쪽 ‘벌크헤드 좌석’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유아요람을 이용할 수 있게끔 돼 있기 때문이다. 보통은 유아 동반 승객에서 우선 배정되지만, 안정적인 좌석 확보를 위해서는 출발 90일 전부터 신청하는 것이 현명하다. 

신혼여행 혹은 연인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면 ‘이코노미 2인석’을 노려보자. 비행기 몸통이 좁아지는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이코노미석 임에도 2인석이 존재한다. 비행기 뒤편에 위치해 있지만, 화장실이 위치한 제일 뒤쪽보다 조금 앞쪽으로 자리 잡으면 그나마 신경이 덜 쓰인다. 또한 창가석은 공간이 넓기 때문에 짐을 놓아두기에도 안성마춤이다.     

명당자리를 파악했다면, 항공사별 사전좌석지정 서비스를 이용하자.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국내선은 출발30일부터 72시간 전에, 국제선은 출발328일부터 72시간 전까지 인터넷 또는 모바일을 통해 신청가능하다. 대한항공도 항공권 구매 후 서비스센터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좌석을 배정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