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현역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한국에서 가진 첫 연습경기에서 두 타석 연속 삼진을 당한 후 교체됐다.

오타니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오는 20~21일 2024 MLB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르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샌디에이고전에 앞서 이날 키움과, 18일에는 한국 야구대표팀(팀 코리아)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 오타니가 키움과 연습경기에서 두 차례 연속 삼진을 당하고 물러났다. /사진=LA 다저스 SNS


메이저리그 팀이 한국에서 첫 경기를 하는데다 다저스에는 최고 화제의 스타 오타니가 소속돼 있어 국내외 야구팬들의 많은 관심이 쏠렸다.

오타니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키움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했다. 오타니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후라도의 5구째 싱커(구속 148km)에 헛스윙을 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초 1사 1, 3루 찬스에서 두번째 타석을 맞은 오타니는 이번에는 1볼 2스트라이크로 몰린 뒤 후라도의 직구(구속 147km)에 또 헛스윙을 하며 삼진을 당했다. 당초 예정됐던 대로 오타니는 두 타석만 소화하고 교체돼 물러났다.

오타니는 한국으로 오기 전 미국에서 시범경기를 치르면서는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다. 타율 0.500(22타수 11안타)에 2홈런 9타점 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486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하지만 장거리 이동과 시차 적응 등으로 타격감이 다소 떨어진 듯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고척돔을 찾은 관중들은 오타니가 타석에 등장할 때도, 삼진을 당할 때도 박수를 치며 격려해줬다.

오타니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라도는 미국에서 활동할 때 오타니를 상대하면서 좋은 피칭을 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오타니는 후라도에게 22타수 4안타, 타율 0.182로 약한 편이었는데 이날도 후라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채 연속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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