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한소희가 류준열과 열애 인정 후 논란이 커지자 결국 자신이 운영하던 블로그를 없앴다.
한소희는 17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된 모든 게시글을 삭제했다. 방문자가 작성 가능한 안부 게시판만 남겼다.
한소희는 최근 류준열과 열애 인정 후 '환승 연애'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이자 블로그 댓글과 SNS 게시글로 직접 대응했다. 하지만 쏟아지는 비판과 의혹에 결국 '무대응'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소희와 류준열은 전날 공식적으로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 15일 열애설이 난 지 하루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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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류준열(왼쪽)과 한소희.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더팩트 |
열애설 보도 이후 두 사람의 교제 시기를 두고 '환승 연애' 논란이 일었다. 연인 류준열이 앞서 7년간 교제했던 가수 겸 배우 혜리와 공식적으로 결별을 인정한 것은 지난 해 11월. 일부 누리꾼들은 류준열과 한소희가 가까워진 시기가 두 사람이 헤어진 시기와 겹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혜리가 자신의 SNS에 "재밌네"라고 쓴 것도 논란을 키우는 데 한몫했다. 혜리는 해당 게시글 이후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한소희는 열애설 보도 이후 불거진 환승 연애 의혹부터 직접 대응에 나섰다. 하루 뒤 열애 인정 후에는 누리꾼들의 의혹 제기나 태도에 대한 지적 등에 직접 답변하는 성의를 보였다.
먼저, 한소희는 열애설 당일 '환승 연애' 논란이 일자 자신의 SNS에 "저는 애인 있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저도 재미있네요"라는 글을 썼다.
하지만 마치 혜리의 게시글을 의식한 듯한 그의 글에 비판 여론이 잇따랐다. 혜리가 해당 글에 주어를 쓰지 않은 상황인 데다, 열애설 주인공의 전 연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란 지적이 쏟아졌다.
다음 날 열애 인정 후에도 한소희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한소희는 블로그에 열애 중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뒤, 누리꾼들의 댓글에 답변을 달며 소통했다.
한소희는 블로그 글을 통해 "좋은 감정을 갖고 관계를 이어나가는 사이는 맞지만 환승이란 단어는 배제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류준열과 연인 사이가 된 것은 올해 초이며, 류준열과 혜리의 결별 기사가 난 것이 지난 해 11월인 만큼 환승 연애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혜리 저격성 게시글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한소희는 "지질하고 구차했다.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했다"며 "이 점은 그분(혜리)께도 사과 드릴 것이다. 현명히 대처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한 누리꾼이 "이미지 나락행"이라는 댓글을 달자, 한소희는 "이미지는 저보다 팬분들과 여러분이 구축해준 것"이라며 "실추가 됐어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대응했다.
"남의 결별 시기를 님이 왜 나서서 밝히냐.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남의 사생활을 이렇게 공개해도 되냐. 무례하다"는 댓글도 있었다. 한소희는 "결별 시기는 사적으로 들은 게 아니고 지난 해 6월 기사를 토대로 정리해서 쓴 거다. 무례했다면 삭제하겠다. 환승은 아니라는 것의 반증이었는데 그 또한 실례였다"고 답했다.
해당 댓글은 또 다시 논란에 불을 붙였다. 한소희가 류준열과 혜리의 결별 시점을 두고 '지난 해 6월'을 언급했는데, 당시 두 사람의 결별 기사가 보도된 바 없기 때문이다. 단지 두 사람의 관계가 소홀해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성 의혹만 있었다.
한소희는 평소 소탈한 매력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블로그와 SNS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팬들과 보다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열애설에 대한 대응은 악수였단 여론이 지배적이다. 그는 결국 블로그 운영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류준열의 대응과는 전혀 다르다. 한소희가 여러 논란에 정면 돌파를 택한 것과 달리, 류준열은 소속사를 통한 입장만 내놨을 뿐이다. 소속사는 "배우를 향한 악의적인 비방과 모욕적인 게시물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과 인격권 침해에 대해 법적 대응라인을 통해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란 입장이다.
두 사람의 열애설은 한 일본 누리꾼의 SNS 글로 인해 처음 불거졌다. 해당 누리꾼은 자신의 SNS에 '한국 인기 배우들이 하와이 호텔 수영장에서 놀고 있다'는 글과 함께 류준열이 출연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한소희가 출연한 드라마 '알고 있지만,'을 태그했다.
양 측 소속사는 열애설 보도가 나오자 '사생활이라 파악이 어렵다' 등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두 사람이 하와이에 있는 것은 맞지만 사진 작업과 여행 등 각자의 일정 때문이라는 설명을 더했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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