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서울 뉴타운 지역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최근 고점을 회복하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뉴타운사업은 서울 전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된 도시개발사업으로 서울시는 2002년부터 본격 개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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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미안 길음 센터피스 조감도 및 서울 주요 뉴타운 분양단지 |
이들 뉴타운 지역은 한 때 높은 미래가치를 인정받으며 분양권과 매매가에 많게는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는 등 뜨거운 시장 분위기를 보였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동안 침체기에 빠져들었다.
이렇게 침체돼 있던 뉴타운의 부동산 시장은 올해 들어 급속도로 회복됐다. 대표적인 곳은 시범뉴타운으로 지정돼 가장 먼저 아파트가 분양된 길음뉴타운이다.
부동산 114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길음뉴타운은 2003년 첫 입주 이후 꾸준히 매매가가 상승해 2008년 9월 길음동 평균 매매가를 끌어올리며 3.3㎡당 1472만원의 고점을 기록했고 6월 현재는 고점 대비 약 97%인 1424만여 원에 형성돼 있다.
금융위기 이후 국내 주택경기 침체로 2013년 6월 1333만원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해 불과 2년 만에 3.3㎡당 약 100만원을 회복해낸 것.
고점을 넘어선 단지도 등장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입주한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 전용 59㎡의 경우 2013년 3분기 약 3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2분기 현재는 오히려 4억8000만원까지 매매가가 상승했다. 2년 사이 1억원 이상의 시세 상승을 이뤄낸 것이다.
이 같은 인기는 개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각 뉴타운 지역이 본격적으로 서울 도심 주거타운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며 수요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길음뉴타운, 전농·답십리뉴타운 등 서울 주요 뉴타운 지역이 좋은 분위기를 보이면서 이들 지역에서 올 하반기 공급되는 신규 단지의 분양에도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오는 10월 성북구 길음재정비촉진지구(길음뉴타운) 2구역에 2000 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인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24개 동, 총 2352가구로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337가구이며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59㎡는 270가구로 전체의 약 80% 를 차지한다.
삼성물산은 또 같은달 전농·답십리뉴타운에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는 지하 3층~지상 21층 12개 동, 총 1009가구의 대단지로 584가구(전용 59~123㎡)가 일반 분양된다.
11월에는 GS건설이 은평뉴타운 중심상업 A11구역에 주상복합 아파트 ‘은평스카이뷰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 372가구로 구성돼 있다.
한화건설은 다음달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에서 451가구(오피스텔 포함)의 복합단지 '은평뉴타운 꿈에그린'을 공급한다. 이중 아파트는 전용 59㎡ 단일면적으로 147가구가 들어서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19㎡ 304실이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