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 65%
새 아파트일수록 가격 상승률 높아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전국 아파트 65% 이상이 입주한 지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어려움, 분양가 상승 등의 이유로 아파트 공급량이 예년만 못해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_투시도./사진=GS건설 제공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전국 아파트 1238만5593가구 중 입주한 지 15년 이상 노후 단지는 820만5568가구로 65.0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약 66%가 입주 15년 이상의 노후 아파트인 셈이다.

그럼에도 새 아파트 공급물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향후 5년(2024년~2028년) 전국 아파트 공급물량은 81만7158가구로다. 지난 5년(2019년~2023년) 공급물량 176만7969가구 대비 약 53.8%(95만811가구) 감소한 수치다.

이렇다 보니 전국 신축 단지는 높은 희소가치를 토대로 침체된 시장에서 우수한 가격 방어력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아파트 입주연차별 가격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1~5년 차 아파트의 매매 가격은 14.31% 상승했으나, 6~10년 차는 -0.49%, 10년 초과는 -2.1% 하락을 기록했다.

분양 시장에서도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큰 관심을 받으며 우수한 분양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3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서 분양한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는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89.4%인 성남시 새 아파트로 많은 관심을 받으며 1순위 평균 45.74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의 새 아파트 이주 수요가 많은 데다 아파트 공급량도 적은 편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높다”라며 “이렇다 보니 신축 아파트는 구축 대비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어,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요즘 더욱 주목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분양에 돌입하는 단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GS건설과 한화 건설부문은 이달 3월 광주광역시 북구 일대에서 운암3단지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약 74.5%인 광주광역시 북구에 들어서는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3214가구 중 119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롯데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광명시 일대에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한다.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약 80.69%인 광명시에 들어서는 단지는 총 1509가구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39~59㎡ 총 533가구다. 
 
현대건설도 다음달 전남 여수시 일원에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약 60%인 여수시에 위치한 단지로서 A2블록과 A4블 합쳐 총 12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구성됐다. A2블록은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15개 동, 74~106㎡ 931가구, A4블록은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5개  동, 74~84㎡ 341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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