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이 낫다" 임차 수요↑…1월 수익률 5%대 회복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최근 분양시장에서 오피스텔의 청약 열기가 살아나고 있다. 빌라 전세 사기 등의 영향을 오피스텔 임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익률이 개선되자, 시장의 관심이 오피스텔에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 올해 주요 오피스텔 분양 계획./자료: 부동산인포


2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청약을 진행한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오피스텔(3·5단지)은 평균 경쟁률이 7대 1에 달했다. 2개 단지 총 542실 모집에 3808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2개 단지는 각각 6.07대 1과 7.99대 1의 고른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청약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Ⅰ·Ⅱ·Ⅲ’ 오피스텔도 평균 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총 682실 모집에 2778명이 청약에 나섰다. 전용 84㎡의 경우 40실 모집에 577명이 접수해 14.43대 1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도 흥행 사례가 등장했다. 지난달 공급에 나선 ‘이문 아이파크 자이 오피스텔 IM594’는 584실 모집에 1,237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2.1대 1을 기록했다. 전용 24~52㎡로 구성된 3군은 경쟁률이 3.4대 1에 달했다. 특히 24㎡는 당시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거둔 성과라 더 화제가 됐다.

이같은 오피스텔 인기에 대해 업계에서는 전세 사기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임차수요가 다세대(빌라), 다가구 주택 등 시세파악이 어려운 소형 주택보다 오피스텔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늘자 임대수익률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월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7% 올라 100.14를 기록했다. 2018년 첫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치다. 올해 들어 오피스텔 수익률도 5.28%로 올랐다. 지난해 11월 5.01%를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5%대를 유지하고 있다. 오피스텔 수익률이 5%를 넘은 건 2020년 6월 이후 3년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로 소형주택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데, 전세 사기로 빌라가 신뢰를 잃으면서 오피스텔에 임차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며 "오피스텔 신규 분양도 입지, 상품성 등을 겸비한 단지로 수요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피스텔이 재평가 받으면서 신규 분양 단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분양 규모가 크거나, 주요 지역에 공급되는 단지들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일대에는 GS건설·제일건이 시공하는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오는 20~21일 양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은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일대에 5개 단지를 통합해 전체 3270가구(아파트 2728가구, 오피스텔 542실) 주거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중 오피스텔은 3, 5단지에 각각 1개동, 271실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 39㎡ 단일면적에 A·B·C 3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충남 아산시 배방읍 일대에는 대방건설이 짓는 '아산배방지구 1·2차 디에트르'가 3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 2465실 규모 대단지 오피스텔이다. 1차(업무 13-2블록) 959실, 2차(업무 12블록) 1506실로 구성된다. 
 
서울 중구 일대에는 한화 건설부문이 '서울역 북부 역세권 사업'으로 조성되는 하이엔드 오피스텔 142실을 하반기 중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역 북부 역세권 사업은 공터로 남아있던 서울역 북부 철도 유휴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38층, 5개동 규모 복합시설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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