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시니어 주택사업이 건설업계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사업 확대에 힘쏟는 건설사가 늘어나고 있다. 전용 브랜드 론칭을 비롯해 올해 전략 사업과제로 설정하는 등 시니어 주택사업 관련 연구 개발 및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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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글로벌이 올해 공급 예정인 시니어 레지던스 '위례 심포니아' 투시도./사진=한미글로벌 |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은 이날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 ‘심포니아(SYMPONIA)’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공개했다.
최근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시니어 맞춤형 주거사업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글로벌 부동산개발 자회사인 한미글로벌디앤아이는 올해 중상위 소득계층 시니어를 대상으로 강남권 접근성이 좋은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 시니어 레지던스 심포니아를 공급할 예정이다.
첫 사업인 ‘위례 심포니아’는 서울 송파구 일대에 115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최근 고급화 경향에 맞게 거주민 생활 전반의 편의를 돌봐주는 컨시어지 서비스와 다양한 부대시설 등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임대료는 비교적 높지 않게 책정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 준공 후 내년 3월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미글로벌의 시니어 주택시장 진출은 단기간에 걸쳐 이뤄진 것은 아니다. 한미글로벌은 지난 2020년 학교법인 건국대학교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더 클래식500’과 시니어하우스 개발·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시니어 주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달에는 ‘시니어주택 개발 및 운영’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해 시니어주택 개발사업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처럼 다년에 걸친 시니어 주택 관련 연구 개발 및 사업 추진 끝에 맺은 결실이 위례 심포니아인 셈이다.
한미글로벌의 이 같은 시니어 주택사업 추진은 인구 문제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창업자 김종훈 회장의 철학과 궤를 같이한다.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구성원 출산 장려를 위해 셋째 출산 시 승진 연한이나 고과 등 조건 없이 차상위 직급으로 승진시키는 파격적인 복지제도를 마련했다. 이 또한 김 회장이 사회 원로로서 저출산이라는 사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의식 아래 추진된 제도다. 김 회장은 지난 2022년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설립된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에 발기인으로 참여해 현재 이사로 재직 중이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향후 인구 문제와 관련해 시니어 주거시설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시장을 선점하고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시니어 주택사업을 올해 주택건축사업본부 전략 과제로 설정했다.
대우건설은 경기 의왕시 일대에 리조트급 시니어 주택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스위트’를 공급하고 있다. 또 실버세대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유니버셜 디자인’ 특화도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생애주기에 맞춘 가변성을 확보하고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세대 내 별도 임대세대를 둘 수 있는 가변형 상품들도 개발하고 있다”며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처럼 단순 시공을 넘어 시행사로 참여하는 등 사업 구도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또한 서울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일대에 시니어 레지던스 ‘VL 르웨스트’를 성황리에 공급하고 있다.
단지명에 포함된 ‘VL’은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호텔에서 선보인 시니어 레지던스 전문 브랜드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고 롯데호텔이 향후 시니어 레지던스 운영 과정에서 컨시어지 서비스를 담당하는 등 롯데그룹 계열사 간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견본주택 개관 당시 3일간 1만1000여명이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며 “실버주택은 100% 임대사업으로써 제공되는 서비스 품질이 중요한 만큼 롯데호텔과 연계 및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입주민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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