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기자] 코스피가 31일 '구원투수' 연기금의 매수세에 힘입어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3.82포인트(0.20%) 오른 1,941.49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나흘 연속 반등한 지수는 주말새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된 데 영향을 받아 전 거래일보다 3.55포인트(0.18%) 내린 1,934.12로 출발했다. 내내 1,930선을 횡보하며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던 지수는 장 후반 외국인의 매도 규모 감소와 연기금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전환, 1,940선을 겨우 회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33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연기금은 2천384억원 어치를 사들이는 등 4거래일 연속 2천억원대의 매수세를 유지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8억원과 36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11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복(5.88%), 운수창고(2.15%), 운송장비(2.04%), 의료정밀(0.75%) 등은 오른 반면 증권(-3.11%), 전기가스업(-1.83%), 비금속광물(-1.69%), 종이·목재(-1.22%)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하루 앞둔 제일모직이 7.55% 상승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0.74%), 현대차(3.47%), 현대모비스(2.48%), 기아차(2.31%), SK텔레콤(0.41%) 등은 상승했다.
이에 비해 한국전력(-2.44%), SK하이닉스(-2.98%), 아모레퍼시픽(-0.13%), 삼성에스디에스(-0.1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0.85포인트(0.12%) 내린 687.1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94포인트(0.28%) 오른 689.90으로 출발해 등락을 반복하다가 결국 닷새만에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522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6억원과 242억원어치를 내다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9원 오른 1,182.5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