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에 대해 일방적이라며 유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중재자로서의 역할은 지속하며 현장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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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지난 20일 정부는 기존보다 2000명 늘어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과 대학별 배정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2000명 중 82%는 비수도권에, 18%는 인천·경기에 배정됐다.
이에 비대위는 "정부 발표가 일방적이고 급진적이라 의료개혁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 되지 못한다"며 "정부는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전향적인 자세로 대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 발표는 향후 10년간 필수의료 공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전공의들이 수련을 포기한 상황에서 내년에 입학하는 의대생을 늘려봤자 이들이 전문의 수련을 마치는 데 필요한 약 10년간 의료공백 사태가 지속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대위는 "의대생 집단 휴학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증원을 강행하면, 올해 유급한 학년과 내년에 새로이 증원된 학년이 함께 교육받아야 한다"며 "기존 학생 3배가량의 인원을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인력과 시설이 현실적으로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정부와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내면서 진료 현장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전공의들과 학생들의 입장을 들어보고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고 본다"며 "여전히 중재자로서 정부와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5일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사직이 예고됐다. 하지만 이날은 전공의들의 사직이 결정되는 최종 시한일 뿐"이라며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진료 공백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현장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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