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괴한 침입해 총 난사…대형 화재까지 발생
이슬람 무장세력 IS, 이번 총격 사건 벌였다고 자처
[미디어펜=박준모 기자]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에 이은 화재가 발생하면서 62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23일 연합뉴스가 로이터, 타스 등의 외신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저녁 모스크바 북서부 크로커스 시티홀에 무장 괴한들이 침입, 총을 난사한 뒤 대형 화재까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사망자는 62명, 부상자는 최소 14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상자 중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중한 상태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공연장 지하를 통해 약 100명을 구조했다”며 “옥상을 통해 구조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화염으로 공연장 지붕이 붕괴되면서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지목하고 무장 괴한들을 추적 중이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번에 발생한 총격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는 텔레그램에 성명을 올리고 “(IS 전투원들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대형 모임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저녁 공연장에서는 러시아 록밴드 ‘피크닉’이 공연할 예정이었다. 이 밴드 멤버들은 모두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 시당국은 테러 경계 경보를 내리고, 이번 주말 예정된 모든 공개 행사에 취소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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