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2022년 기준 대한민국의 기대수명은 82.7세에 이른다. 하지만 기대수명보다 더 유심히 살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건강수명. 건강수명은 건강하게 살 것으로 기대되는 기간을 의미한다. 2022년 대한민국의 건강수명은 기대수명에 훨씬 못 미치는 65.8세로, 기대수명과 약 17년의 차이가 있다.
즉, 한국인은 약 66년 동안 건강하게 지내고 약 17년 동안 질병을 안고 산다는 의미다. 따라서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간의 차이를 줄이고, 천천히 건강하게 늙는 것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화! 건강하고 즐겁게 노화를 마주할 수는 없을까?
내일(24일) 오전 7시 40분 방송되는 MBC '다큐프라임'에서는 천천히 건강하게 늙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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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다큐프라임' |
▲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노화
사람은 왜 늙는 것일까? 노화의 원인은 다양하다. 학계에 발표된 노화의 원인은 대략 아홉 가지. 유전체 불안정성, 텔로미어 길이 단축,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 줄기세포 고갈 등이 해당한다. 최근에는 만성염증과 장내 미생물 불균형 등도 노화의 원인으로 추가됐다.
이 중에서도 첫 번째 중요 원인으로 유전체 불안정성을 꼽을 수 있다. 우리 몸속에서 유전정보는 DNA의 형태로 보관된다. DNA는 세포 분열을 통해 같은 모양의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내는데, 이 과정에서 불완전한 세포가 몸속에 쌓이면서 노화가 진행된다.
또 다른 요인은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 미토콘드리아는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가장 작은 기관이다.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생산할 때 만들어지는 다량의 활성산소 또한 노화의 원인이 된다.
▲ 단순 노화로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
거의 매일 친정집을 찾는 이효임(55세) 씨는 가족 요양보호사 자격증까지 따고 친정엄마를 돌보고 있다. 효임 씨의 친정엄마인 한순옥(82세) 씨는 지난 2019년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았다. 깜빡깜빡하는 일들이 간혹 있었지만,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순옥 씨에게 상상하지도 않았던 치매가 찾아왔고, 혼자서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진단까지 받게 되었다.
7년 전, 뇌졸중과 뇌출혈을 차례로 겪었다는 김혜란(69세) 씨. 하루에 먹어야 하는 약만 해도 여섯 가지에 달한다는 혜란 씨는 고지혈증, 당뇨, 퇴행성관절염, 근육 감소 등으로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보내고 있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동안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지만, 각종 질병으로 인해 급격한 노화를 겪고 있다는 혜란 씨. 부쩍 늙어버린 것 같아, 사람들을 만나거나 외출이 꺼려진다는데. 노화는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 노화를 막을 수 없다면 노화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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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다큐프라임' |
▲ 천천히,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
일본의 오키나와, 그리스 이카리아 등과 함께 세계 5대 장수 지역에 속하는 이탈리아 사르데냐.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르데냐에서 치과기공사로 일하는 라우라 씨는 그동안 약 150명의 장수인을 인터뷰하고, 기록해 왔다. 라우라 씨를 따라 만나게 된 사르데냐 노인들의 장수 비결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매일 새벽 6시 30분, 친구들과 달리기를 한다는 잔프랑카 씨는 천천히 나이 드는 비결로, 꾸준한 운동과 지중해식 식단 외에 글루타치온 섭취를 꼽았다. 우리 몸속에 쌓인 독소를 제거한다는 항산화 물질, 글루타치온이 어떻게 노화를 늦춘다는 것일까?
'다큐프라임-천천히 늙고 싶은 당신에게'에서는 노화의 주요 요인과 천천히, 건강하게 늙는 방법들을 찾아본다. 또한 노화를 늦추는 슬로우 에이징 프로젝트를 통해, 생활 습관의 변화가 노화를 늦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알아본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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