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자리 만들기' 노력 부응하는 롯데·신세계
15일 양재 aT센터서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정부의 '일자리 만들기'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유통의 대표 두 기업이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 정부의 '일자리 만들기'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국내 유통 대표기업인 롯데·신세계가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그룹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신입사원과 인턴사원을 포함해 2만4200명 청년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롯데의 국내 직접 고용인원은 9만5000명이며 매년 채용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는 경제성장률 둔화와 유통업 출점규제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투자 고용 확대를 통해 침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한다는 의미를 강조해 왔다.

여성·장애인 채용을 늘리고 학력 차별을 금지하는 등 능력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열린 채용 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매년 신입사원의 35% 이상을 여성 인력으로 선발하고 있으며, 올해는 약 40%를 여성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2011년부터는 신입 공채 선발 시 학력제한을 완화했으며, 장애인 공채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입사지원서에서 사진, 수상경력, 기타활동(동아리 활동, 어학연수 등)과 같이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들을 삭제하여 능력 중심 채용을 더욱 강화했다.

이인원 롯데정책본부 부회장은 "고용창출은 국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의 책임이자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토대"라며 "역량 있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능력 중심 채용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도 지난해 초 그룹 10년의 청사진인 '비전 2023' 추진을 통해 향후 10년간 해마다 1만명 이상 채용을 골자로 하는 고용창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신세계는 비전을 선포한 2014년에 1만3500명을 신규 채용했고, 올해는 1만45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신세계 측은 "앞으로도 복합쇼핑몰, 백화점과 이마트의 신규점 출점, 온라인몰 강화 등 비전 2023 추진에 따라 대규모 채용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2만명 이상을 신규채용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신세계그룹은 파트너사 대표들을 조선호텔로 초빙해 조찬회를 열어 고용창출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이같은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에 달한 청년실업률을 해소하기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며 "이번 채용박람회가 진정성과 내실을 겸한 실질적인 채용으로 이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신세계그룹이 115개 파트너사와 9월15일 채용박람회를 열기에 앞서 9월1일 조찬회를 열고 채용박람회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오는 15일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될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신세계푸드, 신세계인터내셔날, 스타벅스 등 10개 신세계그룹사 주요 기업들뿐 아니라, 에르메스코리아, 신송식품, 청우식품 등 115개에 이르는 파트너사도 참여해 눈길을 끈다.

총 125개 기업이 현장 채용을 하는 방식으로, 서비스직종 전체를 아우르는 채용박람회가 될 예정이다. 기획·인사·재무 등 일반 사무직부터 MD·판매·영업·유통·물류·외식·식음료·디자인·IT 등 다양한 직종을 아우르는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계층도 청년구직자는 물론 경력단절여성, 중장년까지 폭넓게 구성해 남녀노소 누구나 구직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열린 채용'이 될 전망이다.

채용박람회 진행에 필요한 장소 및 행사 기획, 운영 등에 대한 각종 재정적 지원은 신세계가 전액 부담키로 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채용박람회는 구직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계획이 아닌 채용결과로 보여 주는 '참된 채용'을 추구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파트너사들 역시 신세계그룹 협력사라는 점을 구직자들에게 알릴 수 있기 때문에 동반채용 박람회를 통해 우수인재를 더 많이 채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