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금융위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한국거래소 구조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해 코스닥·코넥스 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일 임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거래소에서 열린 코넥스시장 현장간담회에서 "코넥스 시장의 성공은 '금융개혁'의 핵심이다. 창업 초기 중소·벤처기업들이 자 본시장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코넥스 시장이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며 코넥스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금융위는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코넥스 상장 기업에 대한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코넥스 시장은 성장 가능성 등 비계량적 정보에 기반해 투자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만큼 다양한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9월 중 기업분석을 원하는 코넥스 기업의 신청을 받고, 지정자문인 등 리서치기관(증권사)을 선정해 10월 말까지 1차 보고서를 발간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보고서 작성에 드는 비용은 거래소가 전액 지원한다.

또 코넥스 투자 포털 개설 등을 통해 정보 제공 채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코넥스 상장을 촉진하기 위해 스타트업'(신생 창업기업)의 지원과 육성 서비스를 총괄하는 '창업지원센터'도 신설된다.

임 위원장은 "창업지원센터는 기업이 각자의 성장단계에 맞는 자금조달 수단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교육과 컨설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 투자자의 참여 유도를 위해 내년부터 코넥스 주식 투자비율이 높은 하이일드 펀드에 대해 코스닥 공모주 배정 혜택을 강화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코넥스 투자비중이 펀드자산의 1% 이상인 경우 코스닥 공모주 물량의 3% 내에서, 하반기에는 투자비중 2% 이상인 경우 물량의 5% 범위내에서 최우선 배정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앞서 코넥스시장 거래 활성화를 위해 지난 6월 29일부터 기본예탁금 규제를 종전 3억원에서 1억원으로 완화하고, 지난달 27일부터는 연 3천만원 한도에서 예탁금 수준에 관계없이 투자를 허용하는 소액투자전용계좌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일평균 3억9000만원 수준이었던 코넥스시장 거래대금은 올해 7월 34억6000만원 수준까지 늘었다. 소액투자전용계좌는 제도 도입 이후 630여개가 개설됐다. 지난 6월 12일부터는 코넥스시장 상장을 위한 외형 요건을 전면 폐지하고, 지정자문인수를 16개사에서 51개사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