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중국 경기 성장 둔화와 미국 금리 인상 관련 우려가 겹치면서 일본 증시가 폭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다시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다.
중국당국은 주가가 폭락세를 보이자 정부관련 펀드를 동원해 주가를 어느 정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1일 일본 도쿄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3.84%(724.79포인트) 급락한 1만8165.69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뒤 오후 들어 급격히 낙폭을 키웠다. 이날 증시 폭락은 중국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중국 경기 둔화 속도가 가파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2분기 기업 설비투자(소프트웨어 제외)가 전 분기대비 2.7% 감소하는 등 경제지표가 좋지 않았던 것도 영향을 줬다.
분식회계가 적발된 도시바는 다시 실적 발표를 미루면서 5.3% 추락했다.
중국 상하이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소폭 하락 출발한 뒤 오전 장중 한때 4.75% 폭락해 31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점차 낙폭을 좁혀서 1.23% 하락한 3,166.62로 마감했고 중국 선전지수는 4.61% 추락했다.
시장에서는 전승절 행사를 앞두고 중국 정부가 지수를 관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싱타이 캐피탈 매니지먼트 CEO인 미셸 렁은 "장 마감 45분 전에 주식 매입에 나선 곳을 보면 대개 증시 안정에 나선 정부 관련 펀드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