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책무구조도를 오는 내달 중 마련해 운영을 시작한다고 28일 예고했다.

신한투자는 작년 9월 업계 최초로 책무구조도 마련을 위한 컨설팅에 착수했고, 올해 1월에는 준법경영부를 신설했다.

그간 회계·법무법인 자문 등을 통해 내달 중 책무구조도를 마련하고 시스템 구축과 파일럿 운영을 시작해 연말까지 제도를 조기 정착하고 내부통제 체계도 혁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책무구조도란 금융회사 임원이 담당하는 직책별 책무를 배분한 내역을 기재한 문서를 말한다. 금융사의 주요 업무에 대한 최종 책임자를 특정하고, 이를 통해 내부통제의 책임을 타인에게 위임할 수 없도록 한다는 취지다.

작년 12월 국회를 통과해 오는 7월 시행을 앞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은 책무구조도 도입을 비롯한 내부통제 관리 의무 부여 등 금융권의 내부통제 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개정안은 증권사가 내년 7월까지 책무구조도를 마련해 제출하도록 하고 있지만, 신한투자는 선도적으로 책무구조도 마련에 착수했다. 예정대로 내달 책무구조도 마련이 이뤄지면 업계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도입하게 된다.

또한 신한투자는 전사 부서장 내부통제 업무 매뉴얼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임원의 내부통제 이행 조치활동을 명확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이달부터는 '신한 바른 목소리 공모전'을 통해 내부통제 개선을 위한 임직원 아이디어 공모전도 진행하고 있다. 남궁태형 신한투자증권 준법감시인은 "최근 사모펀드 및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등으로 모든 금융회사가 내부통제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고 있다"며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선도적인 책무구조도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