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그린·갈릴레오 블루와 블랙 조합…강렬한 색 대비로 역동성 더해
소비자 맞춤 제작 공간 '아틀리에' 신설…"국내 비스포크 수요 충족"
[미디어펜=김연지 기자]롤스로이스모터카가 청담 쇼룸을 새로 단장해 오픈하고, 전시장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롤스로이스는 2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롤스로이스 청담 쇼룸'에서 '블랙 배지 고스트 청담 에디션' 2종을 공개했다.

롤스로이스는 지난 2003년 코오롱 모터스와 공식 딜러십 계약을 체결하고 '롤스로이스모터카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2004년 서울 청담동에 첫 전시장을 열어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2004년 한 자리 수로 시작한 롤스로이스의 연간 국내 판매량은 2018년 처음으로 100대를 돌파했고, 2023년에는 역대 최고치인 276대를 판매했다. 

   
▲ 블랙 배지 고스트 청담 에디션 라임 그린./사진=김연지 기자

   
▲ 블랙 배지 고스트 청담 에디션 갈릴레오 블루./사진=김연지 기자

청담 쇼룸 정문은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판테온 그릴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출입구에는 환희의 여신상이 장식돼 있다. 새로운 전시장에는 고객이 다양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비스포크 경험 공간이 신설됐다. 비스포크 맞춤 제작을 위한 특별 공간인 '아틀리에'는 국내에서 점차 늘어나고 있는 비스포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신설됐다. 이 공간은 다양한 공예품과 진귀한 예술품들로 장식됐다.

전철원 롤스로이스모터카 서울 대표는 "롤스로이스가 제공하는 창의성과 장인정신을 고객들이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기반으로 이번 새 단장을 진행했다"며 "롤스로이스모터카 서울 청담 쇼룸은 롤스로이스 비스포크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고객이 이 공간을 통해 꿈과 비전을 실현하고 자신만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차량에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롤스로이스는 이날 새롭게 단장한 청담 쇼룸에서 두 가지 색상의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고스트 청담 에디션'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한정판 모델은 청담 쇼룸 새 단장 오픈 시기에 맞춰 제작이 완료됐다.

   
▲ 블랙 배지 고스트 청담 에디션 갈릴레오 블루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 블랙 배지 고스트 청담 에디션 라임 그린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블랙 배지 고스트 청담 에디션은 강렬한 색 대비를 통해 역동성과 생생한 활기를 표현했다. 각각 '라임 그린'과 '갈릴레오 블루'를 블랙 컬러와 조합해 투-톤으로 디자인됐다. 

이상욱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시아태평양 지역 세일즈 매니저는 "롤스로이스 본사 비스포크팀과 롤스로이스모터카 서울이 협업해 제작한 한정판 모델은 역동적인 한국 시장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면서 "강렬한 색상에 대비되는 담대함과 화려한 외관은 럭셔리 트렌드의 중심지인 청담을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색 조합은 실내로도 이어진다. 블랙 및 스페셜 컬러가 혼합된 비스포크 실내 가죽이 적용됐으며 스티어링 휠, 양털 매트, 헤드라이너 및 필러 트림 등은 모두 어두운 블랙으로 마감됐다. 칠흑처럼 검은 내부 공간의 분위기와 대조적으로 헤드레스트 자수와 바느질, 시트 테두리를 두른 파이핑, 도어 포켓, 시트 일부 및 센터페시아 하단에 포인트 컬러를 반영해 차량에 생동감과 세련미를 더했다.

차량 내 트레드 플레이트에는 'Handbuilt in Goodwood, England for CHEONGDAM'(청담을 위해 영국 굿우드에서 수작업으로 제작)이라는 문구를 새겨 한정 컬렉션만의 희소성을 강조했다. 엔진룸에는 6.75L 트윈 터보 V12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600마력(PS), 최대토크 91.8kg·m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 아이린 니케인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이 28일 롤스로이스 청담 쇼룸에서 전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연지 기자

컬리넌, 팬텀, 스펙터 등 다양한 차종 중 고스트가 청담 에디션 모델로 정해진 것에 대해 아이린 니케인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팬텀은 이미 정점에 있는 모델이고 고객들이 자신만의 팬텀을 커미셔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펙터는 새로 나온 차인 만큼 주문량이 밀려있기 때문에 새로운 차를 만드는 데 시간을 할애할 수 없다. 그리고 이미 스펙터 런칭 전부터 한정판 모델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컬리넌은 이미 과감한 디자인들을 적용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고스트로 정해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슈퍼카 수요가 감소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쟁, 미국 선거, 고금리 등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에 있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회복력 있게 상황을 견뎌내기 위해 일관성 있는 롤스로이스의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어려운 시기라고해서 피하지 않고, 고객의 이야기를 더 귀담아들으면서 회복력을 갖추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