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시작된 서울 시내버스 전체파업이 오후 3시 종료됐다. 파업 뒤에도 교섭을 이어온 노사는 이날 오전까지도 타협점을 찾지 못하다가 퇴근 시간을 앞두고 극적인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
|
|
▲ 귀가를 서두르는 시민들이 서울 시내버스를 탑승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서울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는 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 합의 및 파업 철회에 따라 28일 오후 3시부로 시내버스 전 노선의 정상 운행을 즉각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시의 지속적인 소통과 중재 노력 끝에 이날 오후 3시 임금 인상률 4.48%, 명절수당 65만 원으로 노사 간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앞서 노사는 전날 오후 2시30분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막판 조정 회의를 열어 11시간 넘는 협상을 이어갔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고 이날 오전 2시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날 노사가 합의한 임금 인상률 4.48%는 대구, 부산 등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같은 수준이다. 여기에 명절 연휴기간에도 버스가 운행한다는 점을 고려해 명절수당 65만 원을 신설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임금이 1% 정도 인상될 때마다 약 110억∼120억 원 정도의 추가 재정부담이 발생한다"며 "약 600억 원 정도의 추가 재정 부담을 갖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시는 지난해 8월 버스요금이 300원 인상된 만큼 당분간 버스 요금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시내버스가 운행을 중단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혼란과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시내버스 90% 이상의 운행이 중단됐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