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농기계 시장 주춤했지만 미래사업 역량으로 전략적 시장 대응
올해 AI·데이터·로봇 기반 자율작업 농기계·정밀농업 등 미래사업 비즈 모델 구축
[미디어펜=박준모 기자]대동이 경영환경 속에서도 3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가운데 미래사업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대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4333억 원, 영업이익 65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1%, 25.9%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 대동 로고./사진=대동 제공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 농업 생산비 증가로 인해 지난해 국내외 주요 농기계 시장은 축소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국내 농기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21%, 북미 100마력 이하 트랙터 시장은 약 11%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국내 농기계 시장에서 1위를 유지했다. 대동은 2020년부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추진하며 새롭게 구축한 경영 체계 및 조직 역량을 통해 유연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했다. 이를 통해 대동은 2021년부터 3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돌파하고, 국내 완성형 농기계 업체들과 30~40% 가량 매출 격차를 만들어 시장 1위를 지켰다. 

대동은 올해 로봇틱스, 자율작업 농기계, 농업 솔루션&플랫폼 등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집중한다. 이와 함께 해외 시장 지배력 강화와 경영 효율성과 사업 수익성 극대화를 꾀한다. 이에 올해는 ‘미래사업 현재화’와 ‘사업 혁신 가속화’ 중점에 두고 경영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미래사업 현재화’는 △중대형 자율작업 트랙터 국내 판매 확대 △정밀농업 기술 고도화 및 비즈니스 모델 구축 △해외 농업 솔루션&플랫폼 사업 추진 △전기 스쿠터 시장 육성 및 국내 1위 확보 △농업 및 가드닝용 로봇 국내외 런칭 △제주대동 오픈 및 운영 안정화 등을 통해 추진한다.

‘사업 혁신 가속화’는 △해외 법인 운영체계 고도화를 통한 트랙터 시장점유율 확대 △아프리카 등 국가 농산업 육성 파트너화 △SCM 및 제조 혁신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 △개발/구매/시험 그룹 통합 운영 등을 중점 시행한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2020년부터 대동은 미래농업 회사로 ‘업의 전환’을 준비하고 투자했기 때문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불구하고 3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올리고 미래농업 기업으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었다”며 “AI와 로봇이라는 양대 플랫폼 융합으로 촉발된 경제, 사회적 대변혁에 속에 대동의 미래사업으로 지속 성장의 결실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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