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가 선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롯데와 LG 구단은 30일 "투수 우강훈(21)과 내야수 손호영(29)을 맞바꾸기로 했다"고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이번 2024시즌 개막 후 1호 트레이드다. 또한 롯데는 지난 1월 LG로부터 프리에이전트(FA) 김민성을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식으로 영입한 바 있다. 올해 들어 두 구단 사이에 실시된 두번째 트레이드다.

이번 트레이드는 두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성사됐다. 젊은 유망주 투수를 많이 보유한 롯데는 우강훈을 보내는 대신 즉시전력감 내야수 손호영을 데려와 내야 수비를 보강했다.

   
▲ 롯데 우강훈과 LG 손호형이 맞트레이드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홈페이지


손호영은 충훈고를 졸업하고 홍익대 재학 중이던 2014년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미국으로 진출했다. 마이너리그에서 투수 전향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2017년 컵스에서 방출됐다. 귀국 후 병역을 마친 손호영은 독립리그 연천 미라클을 거쳐 2020년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가, LG의 3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LG에서는 1군 통산 96경기에 출전, 타율 0.250(160타수 40안타), 4홈런, 23타점, 7도루를 기록했다.

롯데 구단은 손호영에 대해 "타격 능력을 갖춘 우타 내야수 뎁스 강화를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면서 "내야 주전 경쟁이 가능하며 대수비, 대주자, 대타 모두 가능한 자원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강훈은 야탑고를 졸업하고 2021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의 5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지명 직후인 2020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현역 입대해 병역을 마쳤다.

지난 2023시즌 1군 데뷔해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개막 후에는 2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1경기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볼넷 2개와 사구 1개를 내주고 1실점한 바 있다.

LG 구단은 우강훈에 대해 "사이드암 투수로 구속이 빠르고, 변화구 움직임이 좋아 성장 가능성이 크다. 향후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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