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최근 한 중국 국적의 상장 기업 주주들이 단체 행동을 선언 하고 나서서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씨케이에이치의 주주들을 비롯해 몇몇주주들이 국내 증시에 상장해 막대한 자본을 끌어 들이고는 정작 주주 가치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일부 외국 기업들의 부도덕한 행태에 일침을 가하고 나섰다.

씨케이에이치는 국내증시에 2010년 상장한 건강보조식품 중국 기업으로 보유한 현금만 3700억원으로 시가총액에 육박하고 연간 1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내고 있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또 불필요하게 발행 된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주가는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씨케이에이치와 같은 사례는 여러 외국기업들에게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모습이다. 문제는 국내법을 따르지 않는 외국 기업에 대해 주주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내에 상장된 외국기업들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으로 이어지며 이들 기업에 투자한 국내 주주들의 불만은 매우 높아진 상태다. 이에 일각에서는 외국 기업의 국내 상장이 자본을 걷어 가는데 악용 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 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2011년 이후 4년 만에 또 다른 중국기업인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와 헝성그룹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고 업계에서는 미국의 조이시스템을 포함해 5개의 외국 기업이 올해 상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외국 기업이 한국 증시를 찾는가를 두고 한국 증시의 세계화라고 말하기 보다, 외국 기업이 국내주주들로부터 수백억에 달하는 투자금을 조달한 만큼 기업의 이익을 공정하게 주주들과 분배하는 것에도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업계에선 지적하고 있다.

상장된 외국기업에 대한 거래소의 더욱 철저한 감시와 통제가 동반되어야 진정한 국내증시의 세계화를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