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용환 기자] 전국 2400여개 시험장에서 2일 실시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 A·B형은 6월 모평보다는 약간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입시업체는 분석했다.

9월 모평을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모의고사 국어 영역 평가 문항은 고교 국어과 선택 과목별 교과서(화법과 작문Ⅰ·Ⅱ, 독서와 문법Ⅰ·Ⅱ, 문학Ⅰ·Ⅱ)의 학습 목표와 학습 활동을 평가 상황에 맞게 변형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출제 범위는 다양한 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다.

국어 A형은 화법과 작문Ⅰ·독서와 문법Ⅰ·문학Ⅰ’을 범위로, B형은 화법과 작문Ⅱ·독서와 문법Ⅱ·문학Ⅱ를 바탕으로 출제됐다고 평가원은 설명했다.

입시업체는 국어 A형의 경우 6월 모평보다 약간 어렵고 지난해 수능보다는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국어 B형의 경우 전년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지만 6월 모평보다는 어렵다는 평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이번 9월 모평 국어 A형은 그동안 출제되지 않았던 현대시 2편과 현대수필 복합제재가 출제됐다. 3작품 모두 EBS교재에 수록되지 않았다는 점도 특이하다. B형은 기존의 출제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2015 수능과 마찬가지로 독서와 문학 영역에서 4지문 체제로 출제됐다. 문학 영역은 6월 모평(5지문 체제)와 비교해 한 지문이 줄어든 체제이다. 국어 A형의 문학 영역에서 현대시 두 작품과 수필을 묶어 복합 지문으로 구성해 출제된 점이 특징적이다. 독서 영역에서는 예술 지문이 공통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국어 A형 95점·B형 96점, 비상교육은 A형 97점·B형 94점 내외로 국어 영역 1등급 커트라인(등급컷)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9월 모의고사와 관련해 올해 11월12일 실시되는 수능에서 국어 영역은 복잡한 제시문을 대비해야할 것으로 입시업계는 내다봤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수능 시험은 기초적인 개념과 독해력이 강한 수험생을 위한 시험이다. 6·9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수능에 비해서는 대체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훨씬 복잡한 제시문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남은 기간 그 동안 출제됐던 기출문제에 대한 분석과 EBS 연계 작품들에 대한 정리, 모의고사 훈련 등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올해 수능에서는 6월과 9월 모평 중간 난이도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기간 EBS 연계작품에 대해 단순 문제풀이에 집착하지 말고, 작품 전체에 대한 이해, 줄거리 파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