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2013년부터 최근 2년 동안 초·중·고등학교에서 하루 평균 3건의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 의원이 2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학교 내 성폭력 발생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2013∼2014년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은 모두 2357건으로 하루평균 3.2건인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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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부터 최근 2년 동안 초·중·고등학교에서 하루 평균 3건의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JTBC캡쳐 |
성폭력 유형을 살펴보면 성추행이 1182건(50%)으로 가장 많고 성희롱이 716건%(30%), 성폭행 459건(20%) 등이다.
피해자는 학생이 2532명으로 95%이고 교직원과 외부인은 각각 77명(3%), 45명(2%)으로 파악됐다.
가해자 역시 학생이 2020명(86%)으로 가장 많았고 교직원은 179명(8%), 외부인은 158명(7%)을 기록했다.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학생인 경우는 1995건으로 전체의 79%다. 교직원이 학생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경우는 105건(4%)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50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454건), 경기(450건), 대구(263건), 인천(154건), 전북(115건) 등의 순이다.
배재정 의원은 교육부가 학교 성폭력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2013년부터 성폭력 발생 건수만 파악하고 있을 뿐 가해자와 피해자의 유형별 현황 자료는 없다는 것이다.
배 의원은 "학교 성폭력은 학생이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교사가 가해자로 돌변하는 경우도 있다"며 "다양하게 나타나는 만큼 유형별로 세심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