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난달 수출이 전년 대비 3.1% 증가하면서 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10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117억 달러로 집계되며 21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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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별 수출액 추이(억 달러)./사진=산업부 |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3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3월 수출은 조업 일수 1.5일(평일 기준 2일)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한 565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9.9% 증가한 25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달에는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7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이 2022년 3월 이후 24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며 수출 오름세를 견인했다.
우리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35.7%)은 117억 달러로 2022년 6월(123억 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디스플레이(+16.2%)·컴퓨터SSD(+24.5%) 수출도 각각 8개월, 3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무선통신기기 수출(+5.5%)은 3개월 동안 이어진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플러스로 전환됐다.
선박 수출은 102.1% 증가하며 8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으며, 바이오헬스(+10.0%) 수출 또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제품(+3.1%) 수출은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조업 일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자동차(△5.0%)와 일반기계(△10.0%) 수출은 감소했다.
지난달에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3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 최대 수출국인 대중국 수출(+0.4%)은 1월에 이어 3월에도 플러스를 기록했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4억7000만 달러)은 7.1% 증가하며 작년 12월부터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지속했다.
대미국 수출은 109억 달러(+11.6%)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으며, 올해 1·2월에 이어 3월에도 역대 3월 기준 최대 수출액을 경신했다. 대중남미 수출도 14.4%로 올해 들어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면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우리 IT기업의 아시아 생산 거점인 베트남과(+4.4%, 3개월)과 물류 허브인 홍콩(+67.8%, 5개월)으로의 수출도 반도체 등 IT품목 수출 호조세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3월 수입은 522억8000만 달러로 12.3% 감소했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12.8%)와 가스(△37.4%), 석탄(△40.5%) 수입 감소로 총 △24.4% 감소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42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1월(+131억 달러)과 2월(+97억 달러)에 이어 3월(+90억 달러)에도 무역수지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수출은 8.3% 증가한 1637억 달러로,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반도체·자동차·일반기계·석유제품·선박 등 10개 품목이 증가했고, 9대 주요 수출 지역 중 미국·중국을 포함한 4개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318억 달러 개선된 9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안덕근 장관은 "우리 수출은 2월 설 연휴와 3월 조업일수 감소 영향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흐름을 이어나갔고, 1분기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300억 달러 이상 개선되면서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분기에도 반도체 등 IT 품목과 선박 수출 증가, 작년부터 이어온 자동차·일반기계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우상향 흐름과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수출 흑자 기조 유지를 위해 품목·시장별 맞춤형 지원정책 추진과 역대 최대 규모 무역금융 360조 원 및 수출마케팅 1조 원 지원, 수출현장 지원단을 통한 수출기업 현장 애로의 즉각적 해소 등 수출 기업 지원에 속도전을 펼칠 계획이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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