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동 모아타운 사업 추진 속도 붙어
시공사, DL건설로 통일될 가능성 높아
1800여 가구 'e편한세상' 타운 눈 앞
[미디어펜=서동영 기자]DL건설의 서울 1000가구 이상 대단지 계획이 서울 면목동 모아타운을 통해 현실화되고 있다. DL건설은 면목동 외에도 서울 곳곳에 대단지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 서울시가 추진 중인 면목동 86-3 모아타운 전체 조감도./사진=서울시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중랑구 면목동 86-3 모아타운(이하 면목동 모아타운) 관리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서울시는 건축·도시계획·경관·교통·교육환경 등 위원회별로 해왔던 심의를 통합해 심의한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통합심의가 이뤄진 곳은 조합설립이 완료된 면목동 모아주택 1·2구역이다. 서울시는 나머지 3·4·5구역에 대해서는 연내 통합조합이 설립되면 건축계획안을 확정한 뒤 통합심의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모아타운이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의 그룹으로 모아 개발하는 사업이다. 다가구 및 다세대주택 필지를 블록 단위로 합친 모아주택을 모아타운으로 묶어 개발한다. 아파트 단지처럼 체계적인 관리는 물론 공영주차장 등 다양한 기반시설과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한다. 

면목동 모아타운은 지난 2022년 12월 서울 강북구 번동에 이어 2번째로 모아타운 시범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에 서울시 심의가 통과된 면목동 1·2구역 포함 전체 5개 모아주택이 1800여 가구를 공급하게 된다. 

   
▲ DL건설 CI./사진=DL건설

면목동 모아타운 시공사는 DL건설이 유력하다. DL건설은 서울시의 모아타운 계획 발표 직후 발 빠르게 움직였고, 현재 5개 모아주택 중 4곳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DL건설이 수주를 완료한 상태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DL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13위로 탄탄한 시공능력을 자랑한다. 또 DL이앤씨와 함께 'e편한세상'이라는 인기 높은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면목동 모아타운 내에서도 DL건설에 대해 크게 환영했다는 후문이다. 

면목동 모아타운 개발이 완료되면 DL건설은 오랜만에 서울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공급하게 된다. DL건설은 그동안 e편한세상 강동에코포레 등 서울 곳곳에 'e편한세상' 단지를 선보인 바 있으나 대부분 1000가구 미만이었다.  

면목동 모아타운의 경우 서울시의 모아타운 시범단지인 점을 감안하면 일반적인 정비사업과는 달리 수월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야심 차게 내세운 정책인 만큼 서울시가 사업 기간 단축과 용적률 상향 같은 행정 지원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면목동 모아타운 1·2구역만 하더라도 이번 통합심의를 통해 사업기간이 6개월 가량 단축되는 효과를 얻었다. 

DL건설 역시 면목동 모아타운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DL건설 관계자는 "면목동 모아타운에서 e편한세상 브랜드 타운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반드시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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