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축 수산물 방출...하락세 이어갈 듯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어획량 증가 등으로 '국민생선'인 고등어, 갈치 등의 수산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가벼워진 장바구니와 휑한 밥상을 채워지고 있다.
 
   
▲ 어획량 증가 등으로 '국민생선'인 고등어, 갈치 등의 수산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가벼워진 장바구니와 비어있는 밥상을 채워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미디어펜
 
2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어업생산량은 203t을 기록, 전년 동기간 대비 22t(11.9%) 증가했다.
 
이같이 어업생산량이 늘어난 것은 난류세력 확장·남하 회유하는 어군이 증가한 연·근해어업 생산량과 적정수온 유지로 작황이 양호했던 천해양식어업을 중심으로 생산량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류 생산량은 연·근해어업 생산량 총 43t 중 멸치 다음으로 가장 많이 잡혀 53000t(12.4%)을 차지, 전년도 대비 208.4% 급증한 것이다.
 
이처럼 어획량 증가 등으로 인해 수산물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공시된 가락시장 도매기준으로 817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고등어, 갈치, 참조기 등의 평균가격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간 대비 최대 16% 가량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고등어(10kg/)의 올 8(17일부터 31) 평균가격은 1920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3% 가량 내렸다.
 
최근 5개년간을 비교해보면 지난해는 19904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8.26%가량 오른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고등어 평균가격은 지난 2011년도 대비 23.58% 가량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갈치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8월 갈치(5kg/)의 평균가격은 47379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6.75% 떨어졌으며 지난 2011년도에 비해서는 35.7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갈치의 최근 5년간 평균가격을 비교해보면 고등어와 마찬가지로 2014년 평균가격이 56912원으로 전년대비 47.36% 오르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평균가격이 하락세이다.
 
참조기는 올 8월 평균가격이 39694원을 기록하며 전년도에 비해 15.28% 가량 저렴해졌지만 지난 2011년도에 비해서는 34.90% 가량 평균가격이 뛰어 올랐다.
 
참조기의 경우 올해를 제외하고는 지난 5년 동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개년간 가격을 비교해봤을 때 2014년 평균가격이 46852원으로 전년도보다 24.30% 가량 올라 지난 5년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 가락시장 도매가 기준 수산물 최근 5개년 간 평균가격 비교./미디어펜
 
고등어, 갈치, 참조기 등을 중심으로 올해는 평균가격이 지난해 비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추석 명절을 맞아 수산물 소비자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정부 비축 수산물 5800t톤을 방출하기 때문이다. 오는 3일부터 26일까지 방출되는 물량은 고등어 600t, 조기 135t, 갈치 100t, 명태 2775t 등이다.
 
방출 수산물은 주요 전통시장에 우선 공급, 잔여 물량은 이마트 등 대형마트와 수협 바다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 공급되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시중가격보다 10~30% 싼 가격으로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해양수산부는 전망하고 있다.
 
평소에 생선을 즐겨먹는다는 한 소비자는 "일주일에 2~3번 정도는 식탁에 꼭 올린다""생선가격이 비싸지면 두번 먹을걸 한번 먹게 되고 국산이 비싸면 수입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최근 고등어, 갈치 가격은 얼마 전보다 조금은 낮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