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르노코리아자동차가 사명과 엠블럼을 변경해 프랑스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내세워 한국 시장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또 르노는 2026년까지 국내에 매년 신차를 1대 이상 출시해 내수 부진을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르노코리아는 3일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르노 성수'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새로운 브랜드 전략과 신차 계획을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과 아르노 벨로니 르노 브랜드 마케팅 총괄 부사장, 질 비달 르노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 등 프랑스 르노 본사의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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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이 3일 르노성수에서 개최된 '르노 누벨바그'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김연지 기자 |
르노코리아는 이날 간담회에서 '르노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하고 공식 엠블럼도 다이아몬드 형상의 '로장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르노코리아의 이번 사명 및 엠블럼 변경은 125년 역사의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르노'의 가치를 국내 고객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공유하면서, 기존의 자동차 판매∙제조사를 넘어 한국에서 사랑받는 모빌리티 브랜드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르노가 제안하는 새로운 물결이 한국에 다다랐다. 이제 국내 고객들도 글로벌 르노 브랜드만의 차량과 서비스를 함께 경험하실 수 있다"면서 "르노코리아가 보유한 뛰어난 생산 및 연구개발 자산을 바탕으로 르노의 DNA에 한국의 역량을 더하겠다. 우리는 이를 '프랑스 생, 한국 산'이란 말로 표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 중인 차량 일부도 새로운 모델로 변경한다. 현대 국내 시장에서 판매 중인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XM3는 글로벌 모델과 동일하게 '뉴 르노 아르카나'라는 모델명이 적용되며, 엠블럼 역시 로장주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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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르노 아르카나의 전면에 반영된 로장주 엠블럼./사진=르노코리아 제공 |
중형 SUV QM6는 모델명은 유지하고, 로장주 엠블럼을 적용해 '뉴 르노 QM6'로 판매될 예정이다. 중형 세단 SM6는 모델명과 엠블럼 모두 그대로 유지된다.
르노코리아는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 전략인 '일렉트로 팝'을 통해 국내 시장에 르노만의 독창적인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렉트로 팝 브랜드 전략은 △E-Tech 전동화 기술 △커넥티비티 기술 △휴먼 퍼스트 프로그램 등 3가지 기술을 핵심 기반으로 한다.
르노코리아는 매년 한 대의 신차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겠다는 신차 계획도 공개했다. 올해 하반기 하이브리드 중형 SUV '오로라1(프로젝트명 )'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전기차 르노 '세닉 E-테크'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오로라1은 오는 6월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실차가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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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 세닉 이테크 일렉트릭./사진=김연지 기자 |
르노코리아는 이날 간담회에서 국내 최초로 '세닉 E-Tech'를 공개했다. 세닉 E-Tech는 지난 2월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22개국 58명의 심사위원 평가로 최고 영예인 '2024 올해의 차'를 수상한 바 있다.
드블레즈 사장은 "신차는 국내 생산이나 수입 차량이 될 것이고, 모두 르노팀이 직접 디자인하고 브랜딩해 프랑스의 가치를 담을 것"이라며 "확실한 것은 한국 시장을 잘 대할 거라는 것이다. 르노의 최고를 보여줄 것이고, 르노 브랜드로서 다시 한번 한국에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르노코리아는 온전히 르노그룹의 일부다.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 르노그룹 고위층 대부분이 참석할 것"이라면서 "르노그룹은 매년 두 차례 미래 계획 수립을 위한 미팅을 갖는데 한국도 이 자리에 함께한다. 르노코리아는 르노그룹의 일부로 존재한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이날 서울 성수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를 오픈했다. 르노 성수는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카페, 팝업스토어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르노 성수는 1995년 건립된 기존 건물의 1, 2층 전체를 르노의 새로운 글로벌 마케팅 표준에 맞게 조성했다. 프랑스 르노 본사 디자인팀이 참여해 르노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외관은 프랑스 작가 빅토르 바자렐리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패턴으로 꾸며졌으며, 내부는 타일에서부터 가구와 장식 등 곳곳에 한국적인 디테일을 가미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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